이기는 기술
이기는 기술
  • 유병철 기자
  • 승인 2007.1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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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즘을 통한 현실세계 극복법
현실을 살아가는 25가지 기술
▲     ©독서신문
인턴 여사원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기소되었던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치명적인 실수라 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 다름 아닌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고도의 처세술이며 정치기술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단호히 부정하였고 그 거짓말로 인해 법적 공방을 거쳐야 했지만 그가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요인 역시 그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여론의 추이를 통찰하고서 자신의 스캔들을 미국 국민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자신의 사임을 원치 않다고 판단한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대담한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의 판단은 적중해서 그의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았고 거짓말임이 밝혀져 기소되었을 때는 이미 흥분이 가신 뒤였고 지나간 주제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클린턴의 능수능란한 처세와는 달리 두려움과 공포를 무기로 통치를 했던 닉슨 전 대통령의 처세는 무척 대조적이다.

그는 집권 초기 강력한 통제 방법을 동원하여 권력을 움켜쥐었지만 “두려움을 심어 주어라. 하지만 증오를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통치자의 자질을 망각한 채 공포의 정치 행태를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워트게이트 사건과 함께 동료들의 버림까지 받으며 비참하게 하야하고 말았다.
그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사랑과 존경을 받는 정치지도자가 가장 큰 통제력을 갖는다는 걸 미처 몰랐던 것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 필요한 정치 기술, 즉 냉혹하고 잔인하기까지 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성공과 행복의 키워드를 움켜주는 데 필요한 관점과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기조는 다분히 마키아벨리적이며 현실의 이면을 거침없이 파고들며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 주목한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정치적 활동을 하는데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전투와 협상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마키아벨리적 시각은 때때로 잔인하고 가혹해 보이며 비도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자의 지적하는 바는 도덕과 가치에 앞서 가식과 치장을 벗겨버린 객관적인 현실의 실제 모습을 냉정하게 살피자는 것이다.

예컨대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운전자들의 무례함과 이기적인 행동들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익명의 자동차에서 보여주는 모습이야말로 그들의 노골적인 자아라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파티장에서 보여주는 자상함과 교양미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통제권을 차지하려는 인간의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기라는 것이며 이기기 위해서는 일종의 법칙 같은 기술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구도자나 수도승이 아닌 이상 인생의 게임에서 이기고 싶은 내밀한 욕구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기에 교활할 정도로 현명하고도 냉철한 서바이벌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정치 기술은 모두 25가지이며 하나같이 직설적이고 강렬하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해부하며 정교한 보석감정사처럼 현실 세계의 이면을 구석구석까지 탐사한다.

그리곤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승리와 패배가 엄연한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활동의 법칙들을 추출한다. 추출한 이 법칙과 기술들은 다분히 실전적이며 선명하다.
 
이기는 기술
크레이그 크로퍼드 지음|김태년 하정임 옮김 / 휴먼비즈니스 펴냄 / 22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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