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와 궁녀들의 삶에 대한 숨은 이야기
내시와 궁녀들의 삶에 대한 숨은 이야기
  • 김경배
  • 승인 2007.11.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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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시를 주인공으로 한 사극이 드라마로 방영되고 궁녀 관련 영화가 나오는 등 내시와 궁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시와 궁녀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 동서양 여러 나라에서 존재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내시 궁녀의 역사는 이미 오래 전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어 신라 흥덕왕 때 환수(宦竪)라는 내시 관직명이 확인되어 이때부터 내시제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백제 의자왕의 삼천궁녀 이야기가 백제 멸망의 역사와 관련되어 오랫동안 우리들의 단골 이야기 소재로 회자되어 왔다.
고려시대 중엽 이후 조선 초기까지는 많은 내시와 궁녀들이 중국 조정에 들어가 봉사했다. 그들 중에는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의 부인이 된 기황후가 있고 승상을 마음대로 부릴 정도의 권세를 가진 고용보 같은 내시와 충선왕을 귀양 보낸 임빠이앤투그스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전을 답사한 내시 이효지를 비롯하여 신분을 속이고 무과에 급제한 내시 김윤문, 김처선 못지않게 바른말을 아뢰고 죽임을 당함으로써 자신의 직무를 다한 김순손이 있다.
궁녀는 죽기 전에는 궁을 나갈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는 퇴직한 궁녀들이 살았던 궁말이란 지명이 남아있고 진관외동에는 인조 때인 13세에 궁녀가 돼 40여 년간 4명의 임금을 모시고 숙종조에 죽은 임상궁과 상궁 김해김씨의 묘와 보모상궁 김씨의 묘비가 남아있다.
조선조 마지막 궁녀인 성옥염 상궁은 죽기 전 무의탁 노인복지시설인 서울시 노원구 중계사회복지관에 머물렀는데 그녀가 남긴 것은 몸빼 두벌, 양말 등 내의 몇벌, 그리고 2만3천원이 든 낡은 지갑만을 남기고 자신이 모시던 윤황후의 곁을 떠났다.
이처럼 내시와 궁녀는 구중궁궐의 숨은 권력자이면서 동시에 왕의 수족으로 평생 육체적인 결함과 마음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던 내시와 궁녀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그들이 역사에 남긴 흔적과 현재 어떤 모습으로 조명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서 왕의 수족과 그림자가 되어 한 많은 생을 살아야만 했던 내시와 궁녀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개정증보판이다.
내시와궁녀, 비밀을 묻다
박상진 지음 / 가람기획 펴냄 / 40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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