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 산책 1~5권
한국 근대사 산책 1~5권
  • 김경배
  • 승인 2007.11.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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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에 대한 입체적 조명
‘메타 역사’서술을 통한 근대사 다시보기
▲     © 독서신문
역사에서는 치욕의 순관과 영광의 순간이 상존한다. 차마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 차마 드러내놓고 싶지 않은 치욕의 과거가 있는 반면 찬란했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자랑하고 싶은 역사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외세의 침입에 따른 처절한 과거, 특히 겉으로 들어나진 않지만 그러한 침입에 따른 민중의 삶은 어떠했을까. 갖은 수탈과 착취의 대상이 되었던 우리 선조들..

하지만 금속활자, 팔만대장경 훈민정음 측우기 등 선조들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것 또한 우리의 자랑이다. 그런 만큼 역사는 항상 드러내고 싶은 것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근대사 산책』시리즈는 이러한 밝히고 싶은 한국 근대사와 밝히고 싶지 않은 근대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면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정리하였다.

이 시리즈는 특히 여러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여 지나간 역사의 파편들을 큰 그림으로 종합하고 현재화하였으며,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메타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언론사, 한국문화사, 한국철학사 등 각 분야의 역사는 그 분야에 관계된 역사에 대해서만 즉, 언론, 문학, 철학에 대해서만 말한다. 물론 각 분야와 관계된 시대적 배경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은 들어가지만 역사의 큰 줄기와, 각 분야의 유기적인 관계를 조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그간 나온 책들은 너무 간결하게 압축돼 있거나 특정 주제만 다룬 전문서들 뿐이었다.

이 시리즈는 한국 근대의 큰 줄기와 장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역사의 진실을 놓고 벌어지는 다양한 논쟁들을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특정한 주장이나 편견에서 자유로운 ‘생각하는 역사'를 전개한다. 교과서가 지니는 경직성에서 벗어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몽타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현재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연계시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개화기에 당하게 된 망국의 세월은 저주였지만, 이 저주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축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심적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개화기 역사에 대한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새로운 방향의 역사 읽기를 제시하고 있다.

제1권에서는 천주교 박해에서 갑신정변까지의 역사를, 제2권에서는 개신교 입국에서 을미사변까지의 역사를, 3권과 4,5권은 각각 아관파천에서 하와이 이민, 러일전쟁에서 한국군 해산, 교육구국론에서 경술국치까지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 근대사 산책 1~5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 각권 400쪽 내외 / 각권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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