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고산자 김정호』 작가 우일문 "역사가 지워버린 그의 삶을 판각하다"
[작가의 말] 『고산자 김정호』 작가 우일문 "역사가 지워버린 그의 삶을 판각하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6.09.0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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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편집자주>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고산자 김정호』 작가 우일문 작가의 말= '김정호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알려진 게 없다는 게 2016년 현재까지도 연구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김정호의 생애에 관한 모든 에피소드는 오롯이 허구다. (중략) 짐작컨대 당시 상황에서 한 개인이 대동여지도라는 역작을 제작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면, 김정호는 평생을 이 작업에 바쳤을 것이다.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 것이고, 불굴의 도전, 성실한 노력이 뒤따라야 했을 것이다.

(중략) 1994년 초판 출간 전 대학로 어느 찻집에서 뵌 소설가 고 최인호 선생은 "이 무모한 신예작가는 그 흔한 상업적 소재를 거부하고 역사에 겨우 이름이나 남았던, 그러나 만고에 길이 남을 엄청난 업적을 이룩한, 작지만 위대한 한 지리학자의 삶을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강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고 등을 두드려주셨다.

▲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김정호는 정말 옥사했을까? 지은이 우일문은 근거를 알 수 없는 조선어독본이라는 책의 내용에 깊은 의문을 품고 이 책을 구상했다. 『조선어독본』은 일제 강점기 국어교과서 격으로, 대동여지도가 적에 누설될까 우려한 대원군이 대동여지도를 압수하고 김정호와 그 딸을 옥에 가두어 결국 숨지게 했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이 대동여지도가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저들의 아전인수가 지나쳐도 분수가 있지 라고 지은이는 통분해 글을 썼으나 어쨌든 김정호는 기록이 없다. 우일문은 1963년 경기도 파주 임진강가에서 태어나 숭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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