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서 정보 로마자로 변환해 해외 이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31일 세계적인 도서관 서비스 기관인 온라인컴퓨터도서관센터(OCL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출판물에 대한 도서 정보 150만건을 세계 172개국 도서관과 공유한다.
한국 기관으로는 최초다. ‘OCLC WorldCat’은 7만2,000개 도서관이 협력 구축하는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웹에서 세계 각국 도서관에 소장된 방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 출판물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이용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 한국학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서명, 저자명, 출판사 등의 주요 도서 정보를 로마자로 변환해 한글을 모르는 해외 이용자들도 한국 출판물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로마자 변환에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표준 로마자 표기법을 국제적으로 보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OCLC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어로 된 자료를 취급하기 어려웠던 해외도서관이나 서점 등이 한국 자료를 쉽게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고, 나아가 한국 출판물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가상국제전거파일(VIAF), 국제표준이름식별기호(ISNI) 등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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