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민희 기자]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신기해. 숨 크게 들이쉬면 갈비뼈 모양이 드러나는 것도. 내쉬면 앞사람이 인상 팍 쓰며 코를 쥐어 막는 것도 놀라워.” 너무나 일상적인 모습을 재미있는 가사와 펑키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 악동뮤지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공감되는 일상을 특별한 감성으로 노래한 이 곡은 악동뮤지션의 두 번째 앨범 ‘사춘기 상(思春記 上)’의 타이틀 곡이다. 보통 사춘기를 10대 한때 지나가는 시기 혹은 예민하고 복잡한 시기로 떠올리지만, 악동뮤지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생각(思)에 봄(春)이 오는 시기’라는 그들만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들 하나하나를 노래로 기록(記)해 미니앨범 ‘사춘기 상(思春記 上)’을 발표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작사·작곡을 맡은 멤버 이찬혁은 “사람이 눈을 뜨는 모습, 주름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작게나마 차이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신기했다”며 곡의 탄생 배경을 말했다.
악동뮤지션은 2012년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천재적인 작사·작곡 과 개성 넘치는 보이스, 프로같은 무대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남매 뮤지션이다. 당시 심사위원 박진영으로부터 “이게 바로 싱어송라이터고 듀엣이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데뷔했고, 2년 만에 명불허전 ‘음원 깡패’라 불릴 만큼 믿고 듣는 가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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