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성 위한 심리 처방전 『나는 괜찮지 않다』 출간
현대 여성 위한 심리 처방전 『나는 괜찮지 않다』 출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8.16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심리상담가 배르벨 바르데츠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라”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척’에 도취돼 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 당당한 척 계속해서 가면을 바꿔 쓰며 그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인 양 여기는 것. 하지만 그 이면에는 쉽게 상처받고 불안해하는 이중적인 내면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자신감과 열등감, 화려함과 초라함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미래엔 와이즈베리에서 인문 심리서 『여자의 심리학』(2006作, 북폴리오)의 개정판 『나는 괜찮지 않다』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따귀 맞은 영혼』,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의 작가이자 독일의 심리상담가인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이 책에서 심리장애에 시달리는 여성 환자들의 임상사례 수천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심리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저자는 폭식증, 거식증 등 각종 섭식장애를 비롯해 알코올, 약물 등 다양한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 환자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자존감 부족’과 ‘대인관계 장애’라는 두 가지 근본적 문제가 있음을 밝혀냈으며, 이런 문제가 어떤 인생 경험과 상처에서 비롯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고 극복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 책은 ‘나르시시즘’과 ‘거짓 자아’ 문제가 성과중심, 외모지상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 문제라고 강조한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대신 사회에서 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에 자신을 맞추고, 그 조건에 부합하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는 것. 그러나 하나라도 그에 못 미치는 경우 자신의 부족함을 심하게 다그치고 비하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갖게 된다. 우월감과 자기 비하의 극과 극을 오가는 이러한 심리는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혼자일 때는 과도하게 독립적이다가도 누군가와 관계가 깊어지면 지나치게 의존하고 집착하며 상대방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려 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 문제는 어린 시절 경험한 결핍과 방임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을 되짚어보고 소화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에 앞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특별한 존재’가 아닌 ‘평범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인정하는 것. 사회가 정한 높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하다 보면 자기 자신의 진정한 욕구나 감정에 무지해지기 마련이다. 그럴수록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권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 책은 완벽을 요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거짓 자아에 도취돼 왜곡된 자존감을 가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 나는 괜찮지 않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강희진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 372쪽 | 15,000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