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심연』 배철현 작가 “나는 매일 ‘과거의 나’와 결별한다”
[작가의 말] 『심연』 배철현 작가 “나는 매일 ‘과거의 나’와 결별한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8.09 16: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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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책머리에’, ‘에필로그’ 등을 정리해 싣는다. 각 장은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작가의 말’, ‘책머리에’, ‘에필로그’ 등을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편집자주>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심연』 배철현 작가 에필로그= ‘위대한 개인’은 위대한 국가를 만드는 초석이다. 위대한 개인이란 웅장한 건물을 지탱하는 한 장의 벽돌과도 같다. 그 개인은 배움을 통해 매일매일 위대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배움이란 자신이 안주하고 있는 시공간에서 탈출해 자신에게 유일하고 진실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진실한 자아를 발견하는 장소가 바로 심연(深淵)이다. 심연은 원래 ‘끝을 알 수 없는 연못’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위대한 나를 만나기 위해 들어가야 할 심오한 ‘마음의 연못’이기도 하다. 이 심연 속에서 우리는 이익에 매몰된 오래되고 보잘것없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세월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 살아가기 쉽다. 또한, 자신의 유일한 임무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혹은 사회가 요구하는 그 어떤 허상을 위해 맹목적으로 행동하곤 한다. 우리가 자신에게 유일한 임무와 길을 깨닫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내를 가지고 자신을 응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심연은 바로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는 거룩한 공간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심연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민한 나의 흔적이다. ‘과거의 나’와 결별하기 위해 매일 아침 처음으로 인생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적은 글이다. (중략) 오늘 아침도 나는 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마술의 공간이자 거룩한 공간인 심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나는 오늘 인생의 초보자가 되겠다고, 그리고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겠다고. (하략)

▲ 배철현 교수

# 지은이 배철현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 문헌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5년에 개원한 미래혁신학교 건명원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등이 있다.

■ 심연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 31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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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0 22:34:11
나는 과거의 나와 결별해 이슬람교로 떠났습니다.
나의 목적은 어떻게는 기독교를 진리의 자리에서 추락시키고
이슬람교를 그 자리에 올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