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이만큼 가까운 미국』에서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미국인들의 개인주의적인 삶의 방식을 드러내는 극단적인 예를 살펴볼까요? 미국에서 성인이 된 자녀들은 대체로 부모와 독립해 따로 삽니다. 간혹 같이 살기도 하지만, 이때는 자녀가 부모에게 ‘하숙비’를 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중략)
부모가 재혼한 경우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흥미롭습니다. 새아버지나 새어머니를 아버지 혹은 어머니로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으로 부르거든요. 부모가 자녀를 소개할 때도 ‘내 의붓딸’ ‘내 의붓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콕 집어 밝힐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입니다.
『이만큼 가까운 미국』 196~197쪽 | 김봉중 지음 |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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