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철새들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귀여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 경포 습지 연꽃단지에서는 여름 전령사 개개비가 울음소리만 요란할 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름이 시작될 때만 해도 연꽃 봉오리를 바쁘게 옮겨 다니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던 개개비는 뜨거운 태양 탓인지 한낮에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경포 습지의 새끼 쇠물닭은 어미가 만든 그늘 속으로 태양을 피한다.
솜털이 남아있어 무더위를 더 타는 새끼는 어미를 졸졸 따라다니느라 힘이든지 쉴 때마다 어미가 만든 그늘 속으로 재빨리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지 한동안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가까이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남대천 하구에서는 뒷부리도요, 갈매기 등이 수시로 몸을 물에 담그고 목욕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새의 목욕은 체온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생명과 같은 날개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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