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 유기견 매년 10만 마리…70%는 죽는다!
[포토 인 북] 유기견 매년 10만 마리…70%는 죽는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6.08.0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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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동물병원 문 앞에 놓인 웬 감자상자 하나. 수의사가 마주친 아침 출근길 이 종이박스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박스에 귀를 기울인다. 밭은 기침. 노령성 심장질환이 있는 개에게서 나는 기침소리다. 박스 끈을 느슨하게 하니 하얀 말티스가 얼굴을 내민다. 불안한 눈빛. 수의사는 생각한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병든 개는 동물병원도 어쩔 수 없이 동물보호소로 보내고 열흘 정도 지나면 안락사되고 만다. 하얀 말티스가 불안한 눈으로 이 세상에서 마지막에 본 것은 무엇일까.

유기견은 2012년 공식집계를 보면 10만 마리가 넘는다. 유기견 중 새 보호자를 만나는 건 30%선. 나머지는 안락사 또는 질병사.

 
 
강아지는 아이들에게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사주고 말 존재가 결코 아니다. 강아지도 사춘기가 있고 기본적인 교육을 가르쳐야 사람과 한 집에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다. 강아지도 늙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돌봐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다. 강아지를 키워보려고 한다면 다시한번 생각하라. 내가 저 조그만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를.

저자의 관심은 반려동물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즐겨 먹는 치킨이 모두 암탉이라고 한다. 수평아리는 처음부터 죽여 사료로 쓰고 암평아리만 골라 치킨용으로 키운다. 알에서 깨어난지 일주일도 안돼 사료와 물을 주지 않는다. 4%의 닭이 죽었을 때 비로소 물을 준다.

동물학대, 딴 사람 얘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탐욕 뒤에는 동물의 죽음이 있다. 불편한 진실은 항상 책 읽는 속도를 더디게 한다. 사진이 곳곳에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박종우 지음 │ 리수 펴냄 │ 196쪽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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