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사랑하는 여자가 떠났다. 남자는 그녀가 전해준 따스한 마음을 뒤늦게 깨달았고, 이제야 미안하다며 인사를 건넨다.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린 건 네 잘못이 아니고, 널 잡아주지 못한 건 나니까 미안해하지 말라고.” 이제 그녀와 만들었던 추억은 흐릿하다. 그러나 서로에게 진심을 다했던 그 시간이 있기에 여전히 고맙다.
비스트 3집 정규 앨범 더블 타이틀곡 ‘Butterfly’의 가사다. 그녀를 그리워하는 느낌이 진하게 전해진다. 작곡·작사에 참여한 멤버 용준형은 이 곡을 “떠나가는 연인을 날아가는 나비에 묘사한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애절함을 더하는 정통 발라드 곡”이라 소개했다. 뮤직비디오 속 다섯 남자의 표정에서도 그리움이 묻어 나온다.
한편, 비스트는 ‘픽션’, ‘쇼크’, ‘미스터리’, ‘숨’ 등 강렬한 퍼포먼스가 담긴 노래 외에도 ‘비가 오는 날엔’, ‘12시 30분’ 등 감성을 자극하는 곡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앨범을 대표하는 더블 발라드 곡 ‘리본’과 ‘버터플라이’도 기존의 그룹 색깔과는 다르게 잔잔하게 사랑을 노래한다.
애절한 남자의 마음이 전해진 걸까. 15일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인 원더걸스의 ‘Why So Lonely’를 이기고 비스트의 ‘리본’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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