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김영사
[정리=독서신문 김민희 기자] 올해 다보스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저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세계의 지성들과 함께 IoT,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깊은 토론을 펼쳤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인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생산의 속도는 빨라지며, 일자리 시장이 달라지고, 가족 구조, 사회 구조도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불평등과 불균형이 빠르게 퍼질 것입니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도 같은 고민거리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사피엔스’는 호모사피엔스가 농업혁명, 과학혁명, 산업혁명 등 혁신적인 계기를 통해 지구의 지배자가 되는 과정을 수만 년에 걸쳐 조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지배자였던 호모사피엔스가 인공지능시대의 도래로 완전히 다른 존재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는 등 ‘사피엔스’가 전망하는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입니다. 인류는 언제나 더 좋은 방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희망은 여전히 우리 인간에게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변화상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많은 지성인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사회에 냉정하게 위험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사피엔스’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번 여름 ‘사피엔스’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