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떠나는 여행, 세계 일주도 가능해요”
“책으로 떠나는 여행, 세계 일주도 가능해요”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7.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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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부터 중남미까지… 「지구마을 리포트」 시리즈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흔히들 책 안에는 커다란 세계가 담겨있다 말한다. 책 한 권만 읽어도 한 나라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행에 목마른 이들이 여행 책을 읽는 것으로 그 목마름을 달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아이들은 직접 여행을 하기에 너무 어리다. 그래서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나라를 접하고, 훗날 자신이 좋아하는 나라로 떠나는 그 날을 꿈꾼다.

출판사 한겨레 아이들의 「지구마을 리포트」는 그런 아이들에게 각국의 문화를 전하고,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 지구마을의 아이들을 이해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시리즈다. 아프리카의 자연, 문화, 역사, 경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프리카 국경버스』를 시작으로 『여름이 엄마의 生生 중국 리포트』, 『처음 만나는 미국』으로 이웃 나라와 낯선 대륙의 이모저모를 깊이 있게 살펴왔다.

 

최근 출간된 네 번째 리포트 『올라! 태양의 땅 중남미』는 황금의 나라 잉카 제국, 신비로운 아마존 강, 축구와 카니발 등 중남미 대륙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주제로 삼는다. 다만 단편적인 사실만을 전하기보다 실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삶을 통해 중남미 대륙의 오늘을 보여준다. 어린이 독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꾸게 된다.

호르헤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산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커피 농장을, 부모님은 커피 가게를 운영해 자연스럽게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멋진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 “이 두 잔은 모두 우리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란다. 그런데 맛이 다르지? 커피 가루 양에 따라, 물의 온도에 따라 맛이 아주 달라진단다. 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니?” “저 알아요. 할아버지. 바리스타예요!” “맞았다, 에밀리오. 아주 똑똑하구나. 이번에 커피 협동조합에서 꼬마 바리스타를 뽑는다는구나. 도전해 볼 사람 없니?” “저요!” 같은 대화 형식이 주를 이룬다.

 

중남미의 다른 친구 세실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배운다.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수많은 클럽에서 매일 공연되고, 탱고 음악만 하루 종일 내보내는 라디오 채널이 있는가 하면 케이블 TV에는 탱고 전문 방송도 있다. “탱고는 음악에 맞춰 남자와 여자가 열정적인 눈빛을 나누고 스텝을 밟아가며 추는 춤이에요. 두 명이 서로 다리를 가볍게 스치고, 상대방의 다리 사이로 날렵하게 다리를 넣고 빼는 동작과 다리로 상대방 허리를 휘감아 도는 동작을 볼 때마다 세실리아는 가슴이 뛰었어요.” 아이들의 눈앞에는 탱고를 추는 남녀의 모습이 펼쳐질 듯하다.

한편, 각 장의 정보 페이지는 중남미 지역의 역사, 기후와 지형, 음식, 사회 등 자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남미 대륙의 다양한 면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책은 재난과 재해가 많은 자연환경을 역으로 이용해 농업과 관광업을 발전시키고, 부정부패와 빈부 격차의 짙은 그늘 속에서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오늘날 중남미 대륙이 처한 현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앞으로 일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 또한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

■ 올라! 태양의 땅 중남미
양희경 지음 | 소복이 그림 | 한겨레아이들 펴냄 | 15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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