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영화, 오래 기다려온 두 장르의 만남
뮤지컬과 영화, 오래 기다려온 두 장르의 만남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7.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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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 11일까지 충무로 일대서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뮤지컬과 함께하는 영화제. 처음이다. 세계에서 유일하다. ‘오래 전부터 서로에게 관심이 많았던’ 뮤지컬과 영화가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통해 만났다. 지난해 8월, 서울 시민들이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에 보여준 뜨거운 성원과 열정에 힘입어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정제된 형태의 정규 영화제가 6일 막을 올렸다.

11일까지 6일간의 여정을 이어갈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이름처럼 ‘뮤지컬’과 ‘영화’가 주요 콘텐츠다. 영화와 공연예술전문가, 관객 모두가 참여하는 만남과 소통의 장은 물론, 서울의 대표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10개 섹션, 29편을 상영하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 개막식의 사회를 맡은 배우 오만석(오른쪽)과 통역가 록 리. 두 사람은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사진제공 = 시네드에피>

‘7월 7일 오후 7시 7분’ 충무아트센터에 진행된 개막식은 영화제가 걸어갈 ‘행운의 길’을 예고하는 듯했다. 배우 오만석이 사회를 맡았고, 그의 유쾌한 진행 덕에 개막식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시종일관 웃음과 함께했다. 8월 25일 충무로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그날들’과 영화 ‘올레’에 대한 관심을 조심스레 부탁하는 오만석의 위트도 빛을 발했다.

김동호 자문위원장은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행사를 찾은 관계자들에게 3가지 당부를 건넸다. “먼저, 성대한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세계 수많은 영화제를 다녀봤는데, 뮤지컬 영화제는 최초입니다. 서울을 넘어 세계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만 당부하겠습니다. 첫째, 영화제만의 정체성을 앞으로도 쭉 갖고 나가십시오. 2007년 시작한 국제충무로영화제가 사라진 것은 ‘클래식’이라는 기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중구청장님과 중구 위원분들의 든든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단,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중구 시민과 서울 시민 여러분들. 영화제는 좋은 영화와 관객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극장을 꽉 메워주십시오.”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다운 축사였다.

▲ 개막갈라 공연. 뮤지컬 배우 리사(왼쪽)와 브래드리틀이 'Dangerous Game'을 열창했다. <사진제공 = 시네드에피>

이어진 개막공연 역시 영화와 함께였다. 한국 뮤지컬과 영화의 흐름을 하나의 이야기로 담은 쇼가 1시간가량 이어졌고, 뮤지컬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란영 연출가와 ‘김종욱 찾기’, ‘투란도트’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브래드 리틀, 마이클 리, 리사, 양준모, 최우혁 배우는 ‘지킬 앤 하이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넘버들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꾸몄고, 뮤지컬 ‘뉴시즈’, ‘그날들’의 앙상블 팀도 힘찬 무대를 보여줬다. 공연은 “컷, 오케이. 수고하셨습니다”는 말과 함께 막을 내렸다.

▲ 개막작인 마르셀로 삽세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르헨티나’

개막작은 마르셀로 샵세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에서 장시간 날아온 감독은 “먼 나라 한국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저의 우상인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님과 아르헨티나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획한 영화입니다. 거리의 뮤지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다양한 민속 음악을 영화에 담았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탱고 외에도 많은 음악이 있음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잠바, 비달라, 차카레라, 코플라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표현해 공연실황 같은 느낌을 줬다.

한편,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은 ‘오즈의 마법사’를 뮤지컬 버전으로 재해석한 영화 ‘마법사’다. 11일 오후 7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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