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의 최후, 와이즈베리 『완벽의 배신』 출간
완벽주의자의 최후, 와이즈베리 『완벽의 배신』 출간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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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라파엘 교수가 전하는 ‘진정한 행복을 위한 처방전’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국내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지난 4월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한편으로는, 오늘날 고도의 성과주의와 경쟁 지향적 사회 분위기에 휩쓸린 현대인들이 ‘완벽’을 목표로 달리다 스스로 에너지를 전부 소진해 버린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에 과감히 이 세상에 ‘완벽’은 없다며,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 나왔다.

㈜미래엔 와이즈베리에서 출간한 『완벽의 배신』은 ‘완벽에의 갈망’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정밀 진단하면서 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인 저자 라파엘 M. 보넬리 교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77명의 환자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완벽주의의 실체와 다양한 증상들을 분석한다. 사례에 소개된 완벽주의적 행동 양상과 이들이 고통을 느끼는 원인을 설명하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유머러스하게 다룬다.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이들과 달리 완벽주의자는 내면이 자유롭지 못하며 결과에 집착한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들보다 못하다고 느끼면 정신적으로 쉽게 위축돼 자괴감에 빠진다. 이는 자기혐오를 낳아 자신의 외모가 정상인데도 기형적이라고 생각하는 ‘신체이형장애’ 등 특수한 정신과적 질환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완벽주의의 모습을 통해 탁월함을 추구하기 위한 완벽주의는 곧 자기 패배로 이어지고 이것이 자기 자신의 자유를 옭아매는 덫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잘못된 명예심, 허위라는 완벽주의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완벽’은 당신을 ‘배신’할 수 있다.

■ 완벽의 배신
라파엘 M. 보넬리 지음 | 남기철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 32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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