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터키문화관광부가 터키의 출판문화와 이스탄불 국제 도서전을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터키문화관광부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터키 도서 800여권을 서울국제도서전 부스에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전시된 도서 중 아름다운 터키의 풍경을 담은 책들과 캘리그라피와 시 등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이국적인 문화를 담은 책들이 특히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터키문화관광부 동북아지역본부 알리 카라쿠쉬 국장은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후 터키문화관광부 부스를 방문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술탄들과 시를 다룬 책 『The Sultans of Poetry』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도서전 기간 터키문화관광부 부스에서는 터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담은 38종의 핸드북을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터키의 민담과 우화, 터키의 유명 시인인 유누스엠레의 시집 등을 번역한 한국어 핸드북이 인기였다. 도서전 막바지에는 준비한 수량이 모두 동나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방문객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는 터키문화관광부 동북아 지역본부 알리 카라쿠쉬 국장을 비롯, 터키문화관광부 차관보인 함디 투르쉬주(Hamdi Tursucu), 터키 출판협회 회장인 제랄 메틴 제이니오울루(Celal Metin Zeynioglu), 이스탄불 국제도서전 조직위원인 페티규르소이트락(Fethi Gursoytrak) 등 터키문화관광부와 출판계 인사들이 방한해 터키의 출판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나아가 터키 도서의 번역 출판을 지원하는 TEDA 프로젝트의 소개와 함께 국내 다양한 출판사들과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내년에 열릴 2017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터키의 의미있는 행보였다. 내년에는 더 많은 터키문화관광부 인사와 도서전 조직위원, 그리고 터키 출판업계 인사들이 방한해 한국과의 출판교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제랄 메틴제이니오울루 출판협회 회장과 페티규르소이트락 조직위원은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중 열린 출판강연에서 터키의 출판 시장과 11월에 열리는 제35회 이스탄불 국제도서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이스탄불투얍 컨벤션 센터(TÜYAP Fair Convention and Congress Center)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은 터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전으로, 방문자가 무려 50만여명에 달한다. 35년의 역사를 가진 이스탄불 국제 도서전은 최근 3~4년간 국외 참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서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