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2016년 상반기에 에세이, 소설, 인문,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고르게 사랑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작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영향으로 소설을 비롯한 국내 도서들이 예년보다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박혜련 팀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발행된 도서 기준 판매량을 집계한 ‘인터파크도서 2016 상반기 결산’을 발표했다. 결산 자료는 상반기 베스트셀러 톱10과 함께 핫이슈 키워드, 화제의 작가 및 명사 추천도서 그리고 2016 하반기 기대작 등으로 구성됐다.

◆ 상반기 베스트셀러 톱10, 심리·대중문화·초판본 인기

2016 상반기 독자들이 선택한 책 톱10 중 ‘나’를 다룬 심리 책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단연 1위였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혜민 스님의 신작은 출간과 동시에 화두로 떠오르며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에 머물렀다. 3위에 오른 『법륜 스님의 행복』과 10위의 『미움받을 용기2』도 독자들의 심리를 어루만지며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오빠’를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대중문화 도서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인터파크북스가 지난 2월 ‘엑소의 하루’ 컨셉으로 제작한 『EXO: A DAY IN EXOPLANET』은 상반기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또한, 국내 시청률 30% 돌파 후 24개국으로 수출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도 『태양의 후예 포토 에세이』로 이어졌다. 배우들의 친필 사인과 드라마 명장면 사진 등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의 사랑으로 8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초판본 진달래꽃』으로 시작된 초판본에 대한 관심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윤동주 시인 서거 71주년 기념 1955년 증보판을 복간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라플라스의 마녀』가 4위에, 상상력과 유머로 아동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앤디 그리피스의 『52층 나무 집』이 7위에 올라 소설의 저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자기계발서 『미라클 모닝』이 6위에, 지난해 방송가에 ‘쿡방’ 열풍을 몰고 온 백종원의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도 9위에 올랐다.

◆ 핫이슈 키워드는 맨부커상·알파고·미니멀리즘

인터파크도서는 상반기 핫이슈 키워드로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불러온 ‘인공지능(알파고)’ 열풍,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꼽았다. 먼저, 지난 5월 17일 소설가 한강의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소식에 서점가와 출판․도서 업계가 들썩였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빠르게 팔려나갔고, 한국 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번역가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각종 인공지능에 대한 도서는 미래를 전망하는 의견이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어 분분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과학서부터 인간으로서의 삶의 변화를 다루는 포스트 휴먼시대에 대한 도서까지 관심 분야가 넓어졌다. 유발 하라리 교수의 『사피엔스』, 메디치미디어에서 펴낸 『호모 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 등이 그 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미니멀리즘’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였다.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 도서는 복잡해지는 삶 속에서 꼭 필요한 것만 선택해 단순하게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를 설명해 공감을 샀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주목받은 작가로는 사회와 소통하는 작가 이외수, 다양한 분야의 에세이로 확고한 독자층을 형성해 온 일상생활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 그리고 인터파크도서가 선정한 재조명책 『젊은 날의 초상』의 작가인 소설가 이문열이 선정됐다.

한편, 인터파크도서는 ‘인터파크도서 2016 상반기 결산’을 기념해 오는 7월 13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상반기 분야별 톱100 도서 포함)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에게 베스트셀러 4종 표지로 특별 제작한 에코백(택1)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