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박종인 저『기자의 글쓰기』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우리들이 글에 담아야 할 것은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중략) △'옛날옛날'이 아니라 '1821년 6월 7일에'라고 쓴다 △'두 시쯤'아 아니라 '2시 11분'이라고 쓴다 △'강원도 두메 산골'이라고 쓰지 말고 '1993년에 전기가 들어온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변 비수구미마을'이라고 쓴다 △'20대 청년'이 아니라 '스물다섯 살 먹은 키 큰 대학 졸업생 김수미'라고 쓴다.
그래야 거짓말이 진짜처럼 들린다. 거짓말이 그러할진대, 진짜도 구체적이지 않으면 거짓말이 되어버린다. 이를 팩트라고 한다. 에세이가 됐든 논문이 됐든 소설이 됐든 시가 됐든 구체적이어야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설득력이 있는 글이 된다. 팩트를 기록하면 좋은 글이 된다. 짧은 문장과 짧은 글로 팩트를 기록하면 더 좋다.
『기자의 글쓰기』79~80쪽 │ 박종인 지음 │ 북라이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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