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에서
[독서신문 김민희 기자] 베토벤의 음악은 억눌리고 고통받다가 마지막에 역전승을 거두는 듯한 강렬한 쾌감을 담고 있어서 무척 드라마틱하죠. 센티멘털한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차이콥스키 음악을 권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는 동성애자였어요. 그걸 감추느라고 잠시 결혼도 했지만 바로 이혼하고 말았죠. 속으로는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 겉으로는 내성적이고 약간 신경질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내적 열정이 그의 교향곡에서 표출됩니다. 또 멜로디를 굉장히 잘 쓰는 사람이어서 클래식을 처음 들을 때 접근하기 쉬운 작곡가이기도 하고요. (음악평론가 장일범)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131쪽 | 진중권 지음 |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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