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게이샤의 추억
[책과 영화]게이샤의 추억
  • 관리자
  • 승인 2006.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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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이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1997년 출간과 동시에 50주 연속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장식하는 대기록을 세운 아서 골든의 원작소설 『게이샤의 추억』은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자인 아서 골든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싸인 게이샤들의 삶과 1929년도 이후의 일본모습을 비교적 잘 묘사했다.

예술가란 뜻의 게이샤는 그 동안 노래하고 춤추는 기생으로 잘못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예술의 전통을 이어간 예술인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아름답지 않으면 게이샤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오직 아름다움만으로 이루어진 게이샤는 ‘살아있는 예술작품’으로 불렸다. 춤,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쳐 수년간의 험난한 정식교육 과정과 견습 게이샤인 ‘마이코’단계를 훌륭하게 마쳐야만 정식 게이샤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소설과 영화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에게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남자들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는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도 잘 견뎌낸다. 또한 전쟁(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잃지 않는다.


소설『게이샤의 추억』은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다.”라고 말한 헐리웃 미다스의 손 스티븐 스필버그와 영화<시카고>로 2003년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석권했던 롭 마샬 감독의 손길을 거쳐 신비하고 아름다운 감성의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거장들의 손길을 거친 영화는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해 매우 감동적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욕심 때문인지 내용 연결이 조금 부자연스럽고,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소녀 치요의 이야기가 너무 길지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독서신문 1397호 [200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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