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사임당을 그리다』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신사임당이 남편에게 10년간 떨어져 살며 학업에 힘쓰라고 강권해 결국 남편 이원수는 서울로 가 공부하던 중 3년이 지나, 그리운 아내 곁으로 간다. 집이 있는 봉평에 좀 못미쳐 날이 저물자 이원수는 주막을 찾는데 어여쁜 색시가 주안상을 차려와 이원수와 하룻밤 사랑을 간청한다. 그러나 이원수는 아내 신사임당을 떠올리며 물리친다.아내와 만나 며칠 머문 이원수는 다시 서울로 향하며 주막을 찾아 그 색시를 만나 청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 색시는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거절한다.
"지난번에는 남자의 품이 그리워 손님에게 안기고자 한 것이 아니라 손님 관상을 보니 귀한 아드님을 얻을 상이라 제가 아드님을 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손님 얼굴에 상서로운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그 귀한 아드님은 부인께서 잉태하신 듯 합니다." 이후 사임당은 달을 채워 율곡을 낳았다. (내용 요약)
『사임당을 그리다』 30쪽 │ 정향교 편저 │ 생각정거장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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