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움받을 용기’ 대신 ‘미움에 도전할 용기’
[리뷰] ‘미움받을 용기’ 대신 ‘미움에 도전할 용기’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4.28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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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영 교수의 『불완전할 용기』를 읽고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미움받을 용기’, ‘상처받을 용기’, ‘환대할 용기’ 등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책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만큼 미움받는 것, 상처받는 것, 환대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자들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40년간 ‘상담’을 연구해 온 노안영 교수는 ‘미움받을 용기’로 참고 살기보다는 ‘미움에 도전할 용기’나 ‘갑질에 도전할 용기’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가 아동학대상담자로 일할 당시, 실제로 부모의 미움을 받고 자란 열등한 자녀가 강자인 부모의 미움으로 여린 마음에 심한 심리적 상처를 안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에게 “지금 힘들더라도 ‘미움받을 용기’로 참고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대신 ‘불완전할 용기’를 가질 것을 강조한다. 삶은 열등감을 극복해가는 과정이고 부족함을 채워가는 과정이기에, 열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게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는 책 『불완전할 용기』에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말한다. 자기 자신에게 격려를, 타인에게 격려를 그리고 더 나아가 조직이 조직에게 격려를 하는 사회를 이뤄 따뜻하고 살맛 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우리 사회는 결과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칭찬보다 과정이 존중되는 격려를 절실히 요구한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격려는 사람을 춤추게 한다. 이 책도 우리 개개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고, 우리 자신이 축복 그 자체임을 기억하도록 돕는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전문서적’답게 아들러학파 구호가 담겨 있는데, 소리 내 읽는 것만으로도 격려를 받는 듯하다. “나는 있는 그대로 나로서 참 훌륭하다. 그리고 당신도 있는 그대로 당신으로서 참 훌륭하다. 자기 격려는 우리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도록 충전시켜 준다. 따라서,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나의 책임이다.”

■ 불완전할 용기
노안영 지음 | 솔과학 펴냄 | 336쪽 | 1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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