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작은도서관 ‘집옥재’ 개관 기념행사 개최
경복궁 작은도서관 ‘집옥재’ 개관 기념행사 개최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4.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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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역사 속 공간 체험 기회 제공
▲ 경복궁 집옥재가 작은도서관으로 조성돼 27일 '문화가 있는 날' 개관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재청과 함께 경복궁 내 집옥재(集玉齋, 고종황제의 서재)를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새롭게 개관하는 집옥재에 조선 시대 역사, 인물, 문화 관련 도서와 원래 집옥재에 소장됐던 왕실자료의 영인본 등을 비치해 집옥재를 조선 시대에 특화된 도서관으로 운영한다. 경복궁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집옥재를 통해 역사 속의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집옥재 작은도서관은 집옥재 내・외부 시설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목재 서가와 열람대, 전시대를 제작하고 소장도서를 비치한다. 조선 시대 관련 책 1,000여권과 왕실자료의 영인본 350여권, 외국인을 위한 우리 문학책의 번역본(영어·중국어·일본어) 230여권을 만나볼 수 있다. 협길당(協吉堂)과 팔우정(八隅亭)에 연결된 집옥재의 역사성 또한 보존할 예정이다.

더불어 문화재위원회 궁릉활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팔우정을 북카페로 조성한다. 궁중다과와 외국에서 인기 있는 우리 문학책의 번역본을 판매해 외국인들에게 경복궁의 아름다움과 함께 휴식 및 문화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종황제 때 집옥재에 있던 서책(書冊)들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집옥재에서 유물 전시와 상설 왕실문화 강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듯 관련 기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집옥재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문화, 관광이 결합한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집옥재 작은도서관에서는 조선 시대 관련 책 1,000여권과 왕실자료의 영인본 350여권, 외국인을 위한 우리 문학책의 번역본(영어·중국어·일본어) 230여권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한편, 집옥재 작은도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오후 3시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 개관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개관 행사에서는 테이프커팅 등 개관식과 ‘문화가 있는 날, 궁을 읽다’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신숙원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주요 인사와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 경복궁 관람객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이배용 원장이 집옥재의 역사를 소개하고, 역사 강사로 잘 알려진 설민석이 특유의 입담으로 고종과 궁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어서 제2기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인 단국대 김원중 교수가 『격몽요결』의 내용과 함께 조선 시대 책 읽기에 대한 교훈 등을 이야기한다. 토크 콘서트는 궁과 어울리는 전통춤 공연(전통무용, 부채춤)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문체부는 참석자 전원에게 조선 시대의 대학자 이이 선생이 후학 교육을 위해 마련한 정신 수양서이자, 현대인에게도 생활지침이 되는 『격몽요결』을 나눠줄 계획이다.

문체부 박위진 문화기반정책관과 문화재청 김대현 문화재활용국장은 “집옥재 작은도서관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들러야 할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문화재의 외양만 구경하는 관광을 넘어서 역사 속의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관광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서원, 향교, 고택 등을 활용한 작은도서관 조성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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