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책에서 찾는 ‘삶의 해답’
[리뷰] 책에서 찾는 ‘삶의 해답’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4.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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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하라 가즈히로 "책을 읽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 후지하라 가즈히로가 질문을 던진다. “왜 책을 읽으면 좋은가?”라고. 막상 이 질문에 논리정연하게 대답할 자신은 없다. 다수의 정보가 담겨 있어 배울 것이 많고, 다양하고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 막연히 좋다고밖에 답할 수 없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을 펴낸 후지하라 가즈히로가 동일한 질문에 답을 한다. “성장 사회에서 성숙 사회로, 퍼즐형 사고에서 레고형 사고로, 정보 수집력에서 정보 편집력으로 바뀌는 시대. 즉,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해답이 책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정 분야의 책만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책은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서, 과학물을 포함한 논픽션, 자서전, 다큐멘터리 등의 일반 서적이다.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는 각자의 자유라는 것이다. 설령 전자책을 읽는다 해도 ‘독서’ 활동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의 독서 경향을 생각할 때 사실이냐 가상이냐, 지면이냐 전자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여긴다.

 

실제로 저자는 쓰쿠바 대학교 도서관 정보 미디어계의 이쓰무라 히로시 교수와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 레포트를 쓸 때 책을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인터넷 검색만으로 완성한 리포트는 논리적 전개가 부족하고 여러 갈래로 퍼진 주제를 제대로 편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학생은 스스로 가설을 세워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세상은 책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계층 사회가 된다”라는 그의 말이 새삼 무섭게 다가온다.

매년 2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1,000회가 넘는 강연으로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책의 가치와 독서의 필요성을 이야기해 온 저자이기에 이처럼 극단적으로 말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독서하는 삶’과 ‘독서하지 않는 삶’이라는 갈림길 앞에서 서 있다면, 전자를 택하는 것이 백번 옳다. 책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독서란, 결국 타인의 지식을 자신의 머릿속에 넣는 행위이며, 이는 작가의 뇌와 독자의 뇌가 연결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과 전혀 친하지 않은데 앞으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을 권한다.

■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펴냄 | 272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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