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국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할까
[리뷰] 한국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할까
  • 유지희 기자
  • 승인 2016.04.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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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유지희 기자] 전 세계가 ‘화폐전쟁’ 중이다. 세계 경기를 움직이는 강대국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자국 화폐를 무제한적으로 찍어내며 양적 완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암담했다. 그 해결책으로 도입한 것이 ‘마이너스 금리’다. 마이너스 금리시대가 도래하며 화폐전쟁의 또 다른 서막이 올랐다.

1995년 제로금리를 시행한 지 20년 만의 일이었다. 양적 완화의 약발이 떨어질 때쯤, 유로존,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 이어 아시아의 일본과 대만도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1월과 3월, 이웃 국가들이 태세를 전환하자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너스 금리’란 예금이나 채권 등에서 실질적으로는 금리의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이자를 내야 한다. 실제로 얻는 이득이 없음에도 미국마저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은 3%를 들락거리는 성장률과 기축통화국이 아닌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예외는 아니다.

▲ 경제 전문 기자와 애널리스트가 내다본 '마이너스 금리시대'의 현상 <사진제공 = 리오북스>

『마이너스 금리시대』에서는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기까지 흐름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진단하고 있다. 더불어 곧 다가올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따른 세계 금융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본다. 한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 예금, 보험, 연금, 부동산 등이 어떻게 바뀔지,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는 어떻게 바뀔지 등 피부에 와 닿는 전망도 확인할 수 있다.

경제 전문 기자인 저자는 마이너스 금리가 몰고 올 파장을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단면을 가상 세계 인터뷰 형식으로 그려냈다. “마이너스 금리를 처음 도입했을 때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니 예금자는 괜찮다고 했죠. 그런데 점점 고액 예금자들에게도 마이너스 금리를 물리더니, 결국 나 같은 소액 예금자에게도 물린다는 거에요.” 가까운 미래 봉급 생활자 스벤슨 씨와의 인터뷰 중 일부인데, ‘가까운 미래’라는 단어가 아프게 다가온다.

일본은 물가상승률을 올리고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국민들의 자금이 안전한 엔화로 몰리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오전 9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10개월 연속 동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 마이너스 금리시대
임승규, 문홍철 지음 | 리오북스 펴냄 | 246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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