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주의 지도는 변화 중
[리뷰] 우주의 지도는 변화 중
  • 유지희 기자
  • 승인 2016.04.19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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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유지희 기자] ‘E.T.’, ‘에일리언’, ‘맨 인 블랙’ 등 수많은 영화에 인간과는 다른 모습의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이는 “지구 밖 어느 행성에 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우주선에 올라타지 못한 외계인 E.T.는 꼬마 엘리어트와 텔레파시로 교감할 정도로 정이 들고, 에이리언들은 새로운 집을 찾기 위해 지구를 찾는다.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오래전 인류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어렴풋하게나마 낯선 세상, 새로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떠올렸다. 당시 과학기술로는 지구가 세상의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을 풀어줄 수단이 없었다. 5세기의 그리스인 레우키포스와 그의 제자 데모크리토스가 최초의 천문학적 가설을 세웠을 뿐이다.

스승 레우키포스는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물질의 단위에 ‘원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온 세상이 이런 화학 원자로 가득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의 생각을 이어받은 데모크리토스는 한발 더 나아가 우주에서 소용돌이치던 원자가 충돌하고 그 파편에서 지구가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지구가 만들어졌다면, 하나만 만들어지리란 법도 없었다.

 

이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상상이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면, 이미 인류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온 궁금증을 해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교적 도그마에 휩싸인 사람들이 지구는 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만들어진 세상이며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곳이라고 주장하는 탓에 과학과 종교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 다행히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등 위대한 과학자들이 등장한 덕에 인류는 차츰 기술을 활용해 우주의 지도를 그릴 수 있었다.

『새로운 하늘의 발견』을 펴낸 독일의 천문학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는 고대의 우주관부터 현대 천문학의 눈부신 성과를 흥미롭게 훑어보며 천문학의 기본을 안내하고, 인간이 실제로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외계인들이 우리를 찾고 있다는 가설 또한 흥미롭다. “지난 몇천 년 동안 우리 인간이 그러했듯 외계인들도 같은 질문을 던졌을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인간이 우주의 유일한 지적 생명체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애쓰는 것은 인간 고유의 욕망일지도 모른다.” 그간 새로운 현상들이 발견될 때마다 우주에서 인간의 역할은 차차 바뀌어왔다. 그렇기에 외계 생명체를 만나는 그 날도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다. 두 번째 지구를 찾아 떠나보자.

■ 새로운 하늘의 발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 박여명 옮김 | 재승출판 펴냄 | 25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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