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글쓰기 교육 특집(22)] “자신의 생각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 맞춰 의사소통 교육”
[독일 글쓰기 교육 특집(22)] “자신의 생각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 맞춰 의사소통 교육”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4.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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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창간 47주년 특별기획> 독일 함부르크 교민 강지숙 씨가 바라본 독일 글쓰기 교육의 특징
▲ 독일 글쓰기 교육에 관해 세 자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준 독일 교민 강지숙 씨. 남편은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인 황갑순 씨.

<독서신문>은 창간 47주년을 맞아 신향식 객원기자(신우성글쓰기본부 대표)의 ‘독일 글쓰기 교육’을 연재합니다. 베를린과 함부르크, 비스바덴,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등 독일 현지 취재와 국내에 체류 중인 독일 교육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독일의 선진적인 글쓰기 문화를 소개합니다. 신 기자는 하버드대와 MIT, UMASS 등에서 미국 글쓰기 교육을 심층 취재해 보도한 바 있고, 대학과 고교에서도 글쓰기 및 소논문, 보고서 작성법을 체계 있게 지도하는 논증적 글쓰기 교육의 전문가입니다. / 편집자 주(註)

[함부르크(독일)=신향식 특파원] “첨삭도 하지 않고 학생 글에 점수만 부여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선생님 의견을 적어 주십니다. 시험 답안지를 보면 선생님과 우리 아이가 대화를 한 흔적이 남아있어 흐뭇합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 강지숙 씨는 독일 글쓰기 교육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교사들이 정성껏 첨삭을 해 주는 것부터 소개해 줬다. “‘정말로 내용이 좋다’, ‘글을 읽으면서 즐거웠다’와 같은 전체적인 소감을 적어 주시기도 하고, ‘결론을 너무 쉽게 끝냈다’처럼 구체적인 지적도 해 주십니다. 학생들 글을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첨삭 지도를 해 주시는 겁니다.”

강 씨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자녀 셋을 성공적으로 키우는 학부모로 알려져 있다. 함부르크 인근 도시인 킬(Kiel)의 무테지우스 조형미술대학에서 유학 시절에 만난 황갑순 씨(현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와 결혼해 3남매를 뒀다. 큰 딸 보은(18) 양은 함부르크대학교 경영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둘째 보윤(17) 양은 김나지움 12학년(고3)이고 막내 보근(11) 군은 5학년이다. 2015년 10월 함부르크에서 1차 인터뷰를 하고 그해 12월에 서울에서 2차 인터뷰를 했다.

◆ “기계적으로 문법에 맞는 글보다 글 내용에 더 신경써서 지도”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마우사트’라는 받아쓰기 형식의 작문 시험을 봅니다. ‘친구’, ‘계절’과 같은 자유 주제를 줍니다. 문법에는 부담 갖지 말고 자연스럽게 2줄이든 2장이든 쓰라고 합니다.”

강지숙 씨는 “4학년이 되면 잘못된 문법을 바로잡아 주기 시작한다”면서 “하지만 기계적으로 문법에 맞는 글을 쓰게 하기보다는 글 내용에 더 신경을 써서 지도한다”고 말했다.

5학년이 돼 김나지움에 입학하면 글쓰기 방법론을 이론적으로 접한다. 글쓰기 기본 교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편지든, 수필이든, 스스로 방법을 터득해서 쓰도록 한다. 10학년 정도가 되면 괴테의 ‘파우스트’ 같은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비평문을 쓴다.

“괴테가 느낀 감상을 오늘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토론하게 합니다. 이것은 자기 생각을 갖게 하는 과정입니다. 한국처럼 4지선다형 시험은 없습니다.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고 글로 쓰게 합니다. 이것이 독일 교육입니다.”

강 씨는 “독일에서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얻은 정보도 자신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도한다”면서 “인터넷 자료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자기 생각을 곁들여 적게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막내 아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는데 문장을 일부 교정해 주기도 하지만 그의 생각 자체에 시비를 걸거나 간섭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독일에서는 글을 읽을 때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과 글을 쓸 때 핵심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하였다.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글쓰기에 주력한다는 뜻이다.

◆ “고교 졸업 뒤 전공적합성 맞는지 확인하는 활동 참가”

강지숙 씨는 큰 딸 보은 양의 사례를 통해 독일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 과정을 소개해 줬다. 함부르크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보은 양은 고등학교 졸업 뒤 1년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보는 프로그램(‘프라이에스’, ‘소치알에스’)에 참가했다. 왜 경영학을 전공해야 하는지 확신을 얻기 위해서였다.

보은 양은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20명의 직원과 함께 카페 관리 업무를 실습했다. 한 달 정도 일을 한 뒤에, 업무 효율성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무에 적용해봤다. 상품을 진열하고, 고객을 맞이하는 업무의 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경영학이 전공에 맞는지 미리 알아보는 활동을 한 것입니다. 무조건 대학에 입학하는 것보다도 전공과목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왜 이 학과에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입학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강 씨는 “대학에 합격만 해 놓고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면서 “우리 딸처럼 전공에 관련된 일을 한 뒤에 최종적으로 입학을 결정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입학을 하면 남들보다 늦게 사회에 진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 1년은 짧습니다. 그래서 제 딸은 이런 경험을 통해 경영학에 확신을 가진 뒤에 입학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 강지숙 씨와 세 자녀 보윤, 보은, 보근.

◆ “독일은 한국과는 달리 꼭 대학을 나와야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강지숙 씨는 독일에서는 대학에 가는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독일인들도 학문에 열망을 갖긴 하지만, 독일 사회의 분위기가 꼭 대학을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만 대학에 입학한다는 뜻이다.

강 씨는 “독일은 한 학급 30명 기준으로 12~13%만 인문계인 ‘김나지움’으로 진학한다”면서 “그런데 김나지움 학생의 절반만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아비투어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실업학교는 ‘레알슐레’ 혹은 ‘하우프트슐레’라고 부릅니다. 실업계 학생들은 김나지움 학생들보다 교과과정이 빨리 끝납니다. 김나지움 학생들이 졸업할 즈음이면 실업계 학생들은 이미 ‘마이스터(장인)’가 돼 있습니다.”

이러한 독일 분위기에 대해 강 씨는 “인문계를 나오든, 실업계를 나오든 급여에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대학을 가든, 안 가든 그 선택은 아이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빵 만드는 기술이 있는 아이는 나름대로 그 일에 긍지를 갖는다고 한다. 실업고교를 졸업하고 굴뚝 청소부로 일을 해도 10년 정도 지나면 30대 초반에 고급 승용차인 BMW를 소유한다는 것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미있게 일을 하느냐입니다. 그러니 별 생각도 없이 대학에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열린 생각을 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제 딸은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는 너무 한국식이에요. 좀 더 저를 존중하고 기다려 주세요.’”

◆ “독일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사교육에 찌든 한국 학생들과 달라”

강지숙 씨는 두 딸의 사례를 들면서 독일 학생들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 줬다. 학교에서 야간자습을 하고, 늦은 밤과 주말에 사교육을 받는 한국과는 상황이 달랐다.

“고3 때 하루 일과는 6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기차로 통학하는데 6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7시 33분에 학교에 도착해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8시 20분에 수업에 들어갑니다. 45분 수업을 연달아 두 번 받으면 쉬는 시간이 됩니다. 어떤 날은 5교시에 해당하는 1시 40분에 수업이 끝나서 2시 20분에 학교를 출발해 집에 오면 3시 15분이 됩니다.”

강 씨는 “그 다음에, 숙제를 하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피아노 레슨도 받았다”면서 “학과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목요일에는 3시 30분에 수업을 마치고 저녁에 합창 연습을 합니다. 친구 집이나 시내로 놀러가기도 합니다. 금요일에는 1시 40분에 수업이 끝나면 동생을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고, 한인학교에서 3시간씩 보조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거기서 용돈을 법니다. 6시 이후에는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놉니다.”

강 씨는 “막내 아들은 충분히 잠을 자게 해서 성장을 도와 주려고 어려서부터 저녁 7시면 무조건 잠자리에 들게 했다”고 말했다.

◆ “신나게 노는 독일 고3에 비하면 한국의 고3들은 숨만 쉬는 생명체”

강지숙 씨는 “독일 고3들의 하루 일과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강 씨의 두 딸은 주말에 오전 10시에 일어나 공부를 시작했고 시험 기간에는 대부분 집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공부하다 지루하면 춤을 추거나 동네를 산책하거나 테니스로 몸을 풀었다.

“고3에게도 여가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입니다. 봄방학 때는 섬으로 여행을 가서 신나게 놀고, 콘서트도 보러 다니고 그랬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일주일 간 친구들과 로마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 여운이 열흘 정도는 지속됐지요.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강 씨는 “한국의 고3들은 숨만 쉬는 생명체처럼 보인다”면서 “독일의 고3들은 다 놀면서 공부를 하므로 한국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 보근 군(앞줄 오른쪽)과 보윤 양(뒷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해 열린 제2회 재외동포학생 백일장대회에서 금상을 장려상을 각각 받고 시상식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 학생들 얼굴엔 ‘나 불쌍해’가 적혀 있는 것 같다”

강지숙 씨는 한국의 저학년 학생들도 불행해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3학년까지는 그런대로 해맑은데, 5학년부터는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막내 아들이 지난해 4월에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5학년 과정으로 6주간 다닌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다 보니 중간중간 한국 학교에 다닐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국 친구들이 너무 바쁘고 공부할 것이 많아서 얼굴엔 항상 그늘이 있었어요. 아이들 얼굴을 보면 마치 ‘나 불쌍해’가 적혀있는 것 같았죠. 제 아들도 친구들이 불행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한국 친구들은 독일에서 온 제 아들과 굳이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모르는 것을 물어봐도 자기 시간 빼앗긴다고 싫어하는 눈치였다는 것이다. 한국의 학원에도 잠시 보내려 했지만 진도가 맞지 않아서 그랬는지 받아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 “독일에선 자기 생각을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춰 교육”

“한국에 있는 제 동생들을 보면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문제는 결국 한국 사회 전체와 연관돼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들도 아이들도 점점 가난해지고 불행해지고 있어요, 저는 그 이유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 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서로 소통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강지숙 씨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 관해서도 걱정을 했다. 자기 관점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강 씨가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낼 때에도 그런 교육과정이 없었고, 지금 자신의 조카들을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자존감을 느끼게 합니다.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방식 위주로 교육합니다. 자기 생각, 자기 관점으로 세상을 보도록 하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는 수동적으로 교육을 받지만 독일에서는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는 게 부럽습니다.”

강 씨는 막내 아들도 자신의 관점이 있기 때문에 가끔 부모와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를 설득하고, 부모는 아이를 설득하는데, 이런 설득 과정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있다고 한다. 때로는 아이한테 설득 당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단다.

그녀는 자녀들에게 용돈을 주는 문화도 한국과 독일을 비교해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그냥 주지 않습니다. 두 딸은 5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게 했습니다. 친구들의 공부나 숙제를 도와주는 일을 하게 했습니다. 일종의 공부 도우미였죠. 대신 막내는 집안에서 청소, 설거지, 낙엽 청소를 하고 용돈을 받았어요. 일주일에 적어도 20시간은 일해야 용돈을 준 것입니다.”

강 씨는 “이렇게 해야 모든 일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면서 “그런데 한국의 아이들은 감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다보니 배려심도 점점 줄어드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잘 산다고 스스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강지숙 씨는 글쓰기 교육을 통해서라도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정해진 시스템을 따라오라는 식인 반면, 독일은 스스로 설계해서 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 서로 소통이 잘 되면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런 연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 씨는 “소통을 하려면 말을 하는 것 못지않게 듣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평소에 자기 생각을 구체화하고, 듣는 연습을 하고, 자기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거를 덧붙여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통 방법을 교육할 때 민주주의의 토대가 생깁니다. 글쓰기 교육이라도 제대로 하면 이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본인들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 속상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늘 동경하고, 자녀들이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학부모들이 계몽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 씨는 “외부에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제대로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면서 “한국 학생들이 실력은 있어 보이지만, 마치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름 같기 때문에 바로 이것을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한국 사람들은 한국이 잘 산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코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은 물질적으로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가난합니다. 갈수록 질병도 많아지고, 공기도 더러워지고, 배려심도 없어지고…. 제 조국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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