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 북] 말을 건네는 클래식, 위로와 격려의 쉼표-『힐링 클래식』
[포토 인 북] 말을 건네는 클래식, 위로와 격려의 쉼표-『힐링 클래식』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6.03.2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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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하이든의 신앙과 열정과 음악성이 결합해 탄생한 역작이다. 하이든이 만년에 지은 이 작품은 음악신문으로부터 새로운 음악시대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67세 생일을 12일 앞둔 하이든에게는 인생 절정의 순간이었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 하이든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의 순간이었다.

독일 오페라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그너는 빚에 쪼들린 도망자였다. 허영심과 낭비벽 기질이 있던 바그너는 리가(현 라트비아 수도)에서 야반도주, 파리로 숨어든다. 파리 교외의 어두컴컴한 여관방에서 지내며 아내의 보석, 무대의상, 은식기, 그리고 결혼반지까지 팔아 생활비를 마련한다. 바그너는 독일로 돌아갔으나 드레스덴 혁명에 연루,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이때 은인 리스트가 나서 가짜여권을 만들어 바그너를 스위스로 피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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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스트가 바그너의 작품 「로엔그린」을 무대에 올린다. 또 바이에른의 왕자는 바그너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바그너 작품 전용극장인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을 지어준다. 「로엔그린」이 밑바닥의 바그너를 구원해줬다. 친구 리스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쨌든 바그너는 자신의 작품 로엔그린을 초연 11년만에 처음 보는 감격을 누린다.

『힐링 클래식』에 나오는 일화들이다. 음악에는 개인의 생각이나 열정 그리고 고뇌에 찬 시대정신과 인류의 오랜 역사를 통해 추구해 온 마음과 기억이 담겨 있다고 글쓴이 김강하는 말한다. 김강하는 현재 KBS라디오 ‘힐링 클래식’에서 음악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음악과 문학이 만나는 감수성의 접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마다 시를 하나씩 넣었다. 마치 음악을 읽는 느낌이다.

■ 힐링 클래식
김강하 지음 | 민음사 펴냄 | 33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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