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겨울방학이다. 우리 아이들은 길고도 짧은 겨울방학 동안 무엇을 할까? 매일 늦게 일어나 집에서 뒹굴뒹굴 놀기만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이 학원 저 학원에 다니느라 오히려 평소보다 더 바빠진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황금 같은 겨울방학을 단지 놀거나 공부하면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예쁜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짧은 시간동안 진한 추억을 만들기에는 여행이 가장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 가까이에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 많이 있으니까. 우리나라 영토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비록 작긴 하지만 9개의 도와 6개의 광역시, 그리고 1개의 특별시가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이 책의 주인공 수호는 삼촌과 함께 전국일주를 떠난다. 수호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는 물론 저 멀리 제주도까지 찾아간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지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정보들까지 전한다.
서울에는 경복궁, 국회의사당이 있고, 경기도에는 이천의 도자기마을과 판문점, 강화도에는 덕진진과 참성단, 충청도에는 무령왕릉과 단양팔경, 대전에는 엑스포, 전라도에는 전주비빔밥과 보성다원, 제주도에는 한라산국립공원과 민속촌, 경상도에는 진주성 촉석루와 불국사, 강원도에는 설악산과 오죽헌 등 우리나라 방방곡곡에는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곳들이 가득하다. 또한 금강산과 함께 북한까지 소개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여러 곳을 아이들과 직접 가보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알차고 재밌는 이야기여행이 되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형권 지음/ 김정한 그림/ 아이세움/ 44쪽/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