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읽기-귀촌/귀농] 온전한 삶 찾아서­-『반농반X의 삶』
[테마읽기-귀촌/귀농] 온전한 삶 찾아서­-『반농반X의 삶』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2.1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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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과 예스24와 함께하는 '이달의 테마 읽기'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간결한 삶 향한 현실적 선택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이제 ‘뺄셈의 시대’다. 20세기가 만들고 늘리는 ‘덧셈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군살을 빼고 간결한 삶과 작은 공동체를 추구한다.

‘귀농, 귀촌’도 뺄셈의 현상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꿈꾸고 있고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50~60대 이상을 비롯해 30~40대 젊은 층도 상당수 농촌생활을 택했다. 2010년 30대 귀농귀촌 인구가 761명이었던 것에 반해 2014년 7743명으로 10배가량 급증했으니 이제 젊은 층에게도 ‘자연’은 먼 얘기가 아니다.

21년 전인 1995년, 저자 시오미 나오키는 10년간의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고향에 돌아가 ‘반농반X’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것의 부속물이 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이 방법을 택했다.

‘반농반X’란 농업을 통해 정말로 필요한 것만 채우는 작은 생활을 유지하면서, 저술·예술·지역 활동 등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X)’을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농업을 통해 식량을 지속 가능하게 자급함으로써 대량생산·운송·소비·폐기를 멀리하는 ‘순환형 사회’를 추구하고, 자신의 타고난 재주를 세상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

‘X’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또는 ‘자신의 길과 사회의 길’로 해석 가능하다. ‘반농반X’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대안으로써 두 개의 길이 만나는 접점은 자신과 사회가 조화된 지점을 나타낸다. 즉,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신의 길’과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일을 하는 ‘사회의 길’, 그리고 농사가 적절히 어우러질 때 이상적인 ‘반농반X의 삶’을 살 수 있다.

『반농반X의 삶』에는 영화자막 번역가, 화가, 민박집 주인, 건강한 밥상요리교실 강사, 웹 디자이너, 간병인, 심리치유사 등 많은 삶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은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많은 이들의 경험을 통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증명하듯 일본에서 출간된 뒤, 중국·대만·한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해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 다양한 나라의 잡지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책이 소개됐다.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반농반X의 삶’은 작지만 온전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현실적 선택이다. 책 안에서 개인의 삶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통찰과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만나볼 수 있다. 무리해서 귀농하지 않고, 베란다나 텃밭에 자신이 먹을 것을 조금씩 재배하면서 시작해도 좋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 반농반X의 삶
시오미 나오키 지음 | 노경아 옮김 | 더숲 펴냄 | 25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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