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뉴욕을 사랑한 추리소설 거장들
[리뷰] 뉴욕을 사랑한 추리소설 거장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2.1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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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추리소설의 배경으로 꼽히는 도시 뉴욕. 추리소설 거장 17인의 펜 끝에서, 뉴욕이 미스터리하게 다시 태어났다. 차이나타운, 할렘, 월 스트리트, 센트럴 파크 등을 배경으로 17편의 추리소설이 펼쳐진다.

『뉴욕 미스터리』는 미국추리소설가협회(MWA) 창립 70주년 기념작으로, 미스터리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 앤솔러지다. 리 차일드, 제프리 디버, 토머스 H. 쿡을 비롯한 유명 작가들이 상징적 장소들을 하나씩 골라 공감 가고 여운이 긴 스토리를 들려준다.

각각의 이야기 속 인물들과 함께 뉴욕의 골목들을 누비다 보면, 3박 4일 뉴욕 여행을 다녀온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1940년대와 2010년대의 브로드웨이를 오가고, 그리니치 빌리지의 어느 빵집에 들러 비스코티를 맛보고, 플랫 아이언 빌딩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떠올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17명의 저자에는 에드거 상 그랜드마스터(메리 히긴스 클라크, 마거릿 메이런)와 대거 상 평생공로상 수상자(리 차일드), 매커비티 상 5회 수상자(낸시 피커드), 에드거 상 3회 수상자(T. 제퍼슨 파커) 등이 포진해 있다. 그리고 참여 작가 중 10명이 뉴욕에서 태어났거나 뉴욕에 살고 있어 내밀한 뉴욕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맨해튼에서 태어나 롱 아일랜드에서 자랐으며 에드거 상 신인상과 단편 부문 후보에 꼽힌 저스틴 스콧의 단편 ‘더할 나위 없는’은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하는 뉴욕 시간 여행을 다룬다. “그는 리버사이드 파크로 진입해 아스팔트길로 꺾은 다음 한 어린아이를 겁주고 커다란 바위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바위는 리버사이드 드라이브를 가로지르는 아파트 건물 4층 높이였다” 등의 구절을 읽으며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추리 소설을 사랑한다면, 뉴욕을 다녀온 적이 있다면 『뉴욕 미스터리』가 제격이다. 뉴욕만큼이나 다채롭고 사랑스러운 17개의 단편 문집을 금세 읽어 내려갈 것이 분명하다.

■ 뉴욕 미스터리
리 차일드 외 16인 지음 | 박미영 외 2인 옮김 | 북로드 펴냄 | 448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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