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시대가 있나요?
사랑에도 시대가 있나요?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6.01.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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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한지은 기자] 휴대전화 액정 뒤에 숨어 사랑을 고백하고, 이별을 고하기도 하는 시대. 인내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단점까지 보듬는 참사랑은 이제 사라져버렸나 싶을 정도로 요즘의 사랑은 성급하고 진득함이 없다.

진짜 사랑인지 의도적 접근인지 의심하기도 하고, 나와 상대의 마음을 견주며 손해 보지 않으려 계산기를 두드리기도 한다. ‘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사랑인 듯 사랑 아닌 새로운 관계가 설정되기도 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사랑을 믿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저자는 쉽게 변덕과 싫증을 부리게 되는 팍팍한 세상에 ‘사랑이 변질됐다 해도 궁극적으로 사랑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문학동네 공식 카페에서 주 1회 연재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꾸려졌다. 오랜 세월 꾸준하게 사랑받는 고전에서부터 비교적 현대에 발표된 해외소설, 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국내소설까지 총 35편의 장단편을 다룬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그가 와주기만을 기다리는 한 여자의 일기 같은 소설 『단순한 열정』을 통해 도덕적 관념도 내다버릴 만큼 뜨겁고 아프지만 열정적인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무려 51년 9개월 동안 한결같이 기다려온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콜레라 시대의 사랑』으로 사랑의 유효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요즘 시대에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던진다. 또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으로 각각 쓰인 『냉정과 열정사이』를 다시 읽으며, 헤어졌지만 끝내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애잔한 사랑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많은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고 꿈꾼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사랑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며, 없어서는 안 되는 감정이다. 각박하고 힘든 시기일수록 옆에 있는 사람이 주는 온기의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 책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워보자.

■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송정림 지음 | 달 펴냄 | 224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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