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해
직장에서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해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5.12.04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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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일하기 정말 싫다. 청년 실업 백만 시대, 아무리 취직이 축복이라지만 밥 벌어먹기 참 힘들다. 초심을 돌아보면 처음 직장에 취직했을 때만 해도 ‘내 직장’, ‘내 직업’에 밥 안 먹어도 배불렀는데. 언제부터 일이 이렇게 지긋지긋한 존재가 됐을까.

이 책은 이처럼 직장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거나 권태기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조언서다.

저자는 오랜 세월 방황 끝에 원하던 일을 발견하게 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를 바탕으로 커리어 컨설팅 전문 자료들과 수많은 위인들이 고뇌와 격정 속에서 길어 올린 일과 직업에 대한 명언들에서 얻은 영감을 풀어낸다.

그는 열정을 추구하라거나,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의 여지는 많지만 막상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도 어렵고, 오라는 곳이 없어 힘든 이 사회의 현실과 현대인들의 고민을 정확하게 파고든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좋아하는 일은 그 일에 쏟는 열정의 정도에 따라 오락과 취미, 특기로 구분된다. (중략) 취미가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되면 특기가 된다. 특기 수준에 이르러야 비로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긴 여정의 출발점에 설 수 있다.
- 본문 18쪽-

저자는 섣불리 충고하지 않고 독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낮은 목소리로 잔잔하게 인도한다. 또 빈센트 반 고흐, 디에고 리베라 등 일하는 사람들을 사랑한 화가들의 작품과 본문 내용에 관련된 명화들을 수록해 일과 인생에 대한 한층 더 깊은 사색과 성찰로 이끈다.

일에 치이고 주변이 기대와 강요에 위축돼 ‘일하는 이유’와 ‘내게 맞는 일’을 찾아 헤매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친절한 안내서가 돼 줄 것이다.

■ 내가 일하는 이유
도다 도모히로 지음 |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 252쪽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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