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통제를 당하고 제약과 한계에 부딪힌다. 규제는 때로 엄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또 때로는 인자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혹은 동생을 괴롭히는 형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인간을 구속한다. 이 책은 이런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기회로 역이용해 성공으로 이끄는 사고의 전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실용적 지침서다.
이 책을 쓴 애덤 모건과 마크 바든 공저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 불리는 기업들의 성공적 성과에 의문을 품고 혁신의 아이콘이 된 회사 임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해 ‘제약을 혁신의 기회로 바꾼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밝혀냈다. 공저는 “성공한 기업의 비법은 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고 이야기하며 ‘제약’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제약은 더 이상 경계할 요소가 아니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해 그 속에 담긴 혁신의 기회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약을 제한적이거나 불리하게 한계를 짓는 어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제약이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약은 일을 추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자극하는 아주 비옥한 힘이다. -본문 37쪽 중-
또한, 이 책은 '제약' 속에 담긴 잠재적인 혜택과 무한한 가능성을 알아내 기회의 원천으로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아울러 광고 같지 않은 광고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나이키, 카페라테 두 잔 가격으로 멋진 탁자를 만들어 낸 ‘이케아’,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은 줄이면서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낸 ‘유니레버’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약을 성공의 기회로 바꾼 기업들의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끊임없이 통제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제약’을 외면한 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존재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 제약의 마법
애덤 모건·마크 바든 지음 | 이종인 옮김 | 세종서적 펴냄 | 432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