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의 일상 속으로
피아노로 말을 거는 남자 이루마가 이번에는 솔직함이 묻어난 글로 팬들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마음속에 간직했던 꿈, 사랑, 이별, 상처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어 조곤조곤 말한다. 또한 그의 작은 방문까지도 활짝 열어 그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방 구석구석에 숨겨놓았던 작은 이야기들까지 숨김없이 말한다.
사람들의 가슴 속으로 조용히 파고드는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로 사람들의 꿈을 북돋아주고, 사랑을 기뻐해주고, 이별을 위로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루마. 그의 연주가 그토록 감성적이고,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그에게도 우리와 똑같은 그만의 사연과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가슴 아팠던 이야기,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 덩치 큰 외국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한 이야기,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괴로워했던 이야기, 한국으로 돌아와 음반을 내기까지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 숲 속에 음악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소망 등 그만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우리는 그의 음악에 공감하며 깊이 빠질 수 있었다.
이루마는 그 동안 음악을 통해서는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글을 통해서 털어놓았다. 그의 솔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음악에 다시 귀를 기울여보자. 이미 수 없이 들었던 곡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루마 지음/ 명진출판/ 232쪽/ 9,800원
독서신문 1396호 [200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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