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끊임없는 난민 행렬로 인해 캐머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난민 행렬은 근래 들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제일 큰 고민거리는 칼레 난민이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소도시 칼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모인 수천 명의 난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영국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복지 혜택이 좋다는 이유로 또한 난민 자격으로 일정한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기에 유로터널과 항구 등을 통해 밀입국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심지어 하루에 2,000번이 넘는 밀입국 시도까지 있었다.
이러한 난민 사태 때문에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은 영국과 프랑스는 감정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져 갔고 더 이상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난민들의 밀입국을 막는 협약까지 체결하는 등 강경책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영국 정부는 밀입국한 불법 이민자들을 고용한 기업에겐 일정 시간 동안 영업 정지 및 영업 허가 취소 등의 처벌을 추진 중에 있다.
영국은 과거에는 난민들과 이민자에게 관대한 나라였지만 보수당의 캐머론이 총리로 당선된 이후 이민자 억제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불법 이민자 및 합법적인 이민자들 까지도 내쫓을 수 있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는 10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강경책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세금을 내는 이민자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까지 하고 있다. 정당하게 비자를 받아 일하는 사람들까지 왜 피해를 보아야 하느냐는 입장이다.
한국도 현재 이러한 영국의 사태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 된다. 불법 및 합법 이민자들을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제대로 된 정책이나 법규 또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 미래에 너무 많아진 이민자들 때문에 자국민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벌어져 손을 쓸 수 없는 사태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
/ 런던(영국)=황새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