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미스터리 여행
친구와의 미스터리 여행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9.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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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한지은 기자] 입체감 있는 묘사, 긴장감 넘치고 감각적인 전개로 사랑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와 견줄만한 또 한명의 ‘뮈소’가 세상에 나왔다.

형의 후광에 영향을 받을 것을 염려해 ‘발렝탕 푸르니에’라는 필명으로 첫 작품을 선보인 기욤 뮈소의 동생 발렝탕 뮈소는 작품 자체로 인정받은 후 비로소 본명을 알렸다.

일반 소설과 추리·스릴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최신작 『완벽한 계획』은 빠른 스피드, 독특한 테마, 감각적인 대화체, 등장인물 간의 심리묘사로 깊이 있는 몰입감을 만들어 내며, ‘우리는 과연 친구에 대해 정말 알고 있는 것인가?’라는 섬뜩한 질문을 던진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잘생기고 매력적인 테오는 자기와는 태생부터 다른 인물인 로뮈알에게 끌려 학창시절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연락이 끊겼던 둘은 수년 후 재회하게 되고, 로뮈알은 옛 친구에게 주말 산행을 제안한다.

산행 초보 테오와 또 다른 친구 다비드, 그리고 그들의 여자 친구들은 악명 높은 피레네산맥에 모이지만, 산행은 조금씩 수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미스터리한 주말 산행은 로뮈알을 제외한 친구들이 하나둘 사고를 당하면서 아주 아찔한 스릴감을 선사한다.

산을 타고 내려온 바람 한 줄기가 두 사람을 부드럽게 훑고 지나갔다. 테오는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열 때문인가 아니면 과거를 떠올리는 고통 때문에? 애초부터 이게 문제였어…… 그는 아직 로뮈알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산행은 어딘가 비정상적인 구석이 있었다.                                                          -본문 204쪽

이 소설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 보편적인 주제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과 차별, 청소년기에 대한 테마, 나라와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계층 상승의 통로로 여겨지는 교육, 그 정점에 있는 프랑스의 프레파 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엘리트 교육과정인 프레파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완벽한 계획
발렝탕 뮈소 지음 | 전미연 옮김 | 느낌이있는책 펴냄 | 432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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