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도 풍경
아암도 풍경
  • 독서신문
  • 승인 2015.09.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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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숲'

                          박 일

 

담쟁이 이파리 하나
유리창 너머 거미줄에 매달려
흘깃 보다가
사라지는 오후

바람 끝에 매달린 빗방울처럼
마른 햇살 한 줌
손바닥 위에
떨어지면

아암도 바위틈에서 갈매기가
해의 그림자를 부리에 물고
붉은 노을 사이로
내려앉는다

             -박일 시집 <바람의 심장>에서

 

■ 박 일

198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사랑에게』, 『바람의 심장』

■ 감 상

인천 송도유원지 앞바다에 있던 작은 돌섬이 아암도이다. 송도 솔밭을 지나 물이 빠지면 연인끼리 가족끼리 손에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기도 하던 운치 있던 섬이다. 지금은 이미 매립되어 섬이 아니다. 해안도로가에 별 운치도 없이 내버려진 소공원으로 바뀌어졌다. 그러니 아암도공원에 가면 인천의 오늘을 가감 없이 볼 수가 있다. 발전이란 것이 과연 유용한 것인가. 인간의 가슴에서 추억을 없애버리고 감동을 없애버리고도 그것이 과연 진정한 발전이랄 수 있을 것인가. 시인은 꿈처럼 멀리서 아암도를 바라보고 있다.

/ 장종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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