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영화를 유혹하다
박물관, 영화를 유혹하다
  • 관리자
  • 승인 2006.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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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박물관을 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용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박물관 개관식 날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박물관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다시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박물관은 편하게 들르는 친숙한 장소이기보다는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야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경영학 박사인 저자는 사람들이 박물관을 친숙한 장소로 여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박물관을 살펴보고 있다. 박물관 자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박물관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고, 박물관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 보고픈 마음이 들게끔 한다.

매력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열연한 영화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는 알렉산더 대왕의 보물과 검은색의 신비한 구슬을 찾기 위해 그리스 에게 해 근처의 산토리니 수중에 매장된 루나 신전을 무분별하게 발굴하는 현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또 영화 <텔미 썸딩>에서 심은하는 유물이나 예술작품의 수장에 적절한 보존환경의 조성과 훼손된 작품의 물리적·화학적 처치를 담당하는 보존처리사로 나온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준세이는 훼손된 유물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시키는 복원전문가로 나온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많은 영화에서 박물관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많은 영화인들이 박물관의 매력에 빠져 자신들의 영화에 박물관의 모습을 담은 것처럼,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의 매력에 빠져 박물관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

이보아 지음/ 미래의창/ 256쪽/ 10,000원


독서신문 1396호 [200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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