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여유로운 인성을 지닌 아이가 미래를 이끄는 시대
[교육 칼럼] 여유로운 인성을 지닌 아이가 미래를 이끄는 시대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8.17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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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은 구구단을 외우는 것처럼 한번 습득하면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 김수희 원장
어린이를 특별히 사랑하셨던 고 육영수 여사는 '슬기롭게 살자, 남을 위해 살자. 정의롭게 살자'라고 이야기하시며 배려와 존중의 바른 인성교육을 솔선수범하신 분이다. 이를 테면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하교 길 "우산, 같이 쓰고 가자" 하며 우산 없는 친구에게 우산을 건네고, 자신이 먼저 집에 도착하자 "자~ 이 우산 가지고 가! 우산이 필요한 사람이 우산을 가지고 가야지"라며 기꺼이 자신의 우산을 넘겨주는 배려와 사랑을 나누는 인성의 실천가였다.

유아교육은 지(知) 정(情) 의(意)의 조화로운 발달이 이루어진 전인적 교육을 이상으로 한다. 인성교육은 전인적 인간교육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유아기 인성교육을 통해 유아는 긍정적인 자아감을 형성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소양을 함양함으로서 더불어 즐겁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품성의 기초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통해 유아는 자신에 대해 이해함은 물론 타인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기 위한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인성교육은 자기내면을 바르게 가꾸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덕성을 바탕으로 기르는 교육이다. 즉 인간의 지혜를 구하고, 인간다워야 함을 익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교육이며, 도덕성, 사회성, 정서를 포함한 바람직한 사람으로의 성품을 기르는 교육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인성교육은 영유아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가장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뇌의 70~80%가 발달하고 신경세포간의 연결이 집중적으로 일어나 기능이 활성화되는 민감한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형성되는 태도와 습관은 교육의 효과가 매우 커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평생의 인성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인성교육은 가정교육(부모교육)이다.
왜냐하면 부모로부터 가장 먼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영유아가 처음 접하는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 즉 인사하기, 휴지 줍기, 양보하기, 거짓말하지 않기, 바르게 앉아서 식사하기, 고운말 쓰기 등 모든 생활의 기본을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첫 번째 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간 상호작용의 첫 번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이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면이 있다면, 삶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어떻게 배워나가는지도 또한 중요하다. 따라서 부모 역시 자녀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지도하는 첫 번째 인성교육지도사인 셈이다.

셋째, 인성교육은 마라톤교육이다.
왜냐하면 인성교육은 어려서 시작되어야 하며 잘 길러진 인성은 마지막까지 여유 있게 달릴 수 있는 내적 힘을 갖춘 마라톤선수와 같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구구단을 외우는 것처럼 한번 습득하면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기는 영유아기에 배우지만 또 부모를 통해 가정환경에서 갈고 닦을 수 있겠지만 꾸준한 실천이 필요한 행동생활습관이다. 삶에 묻어나서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대표하고 나타낼 수 있는 모습들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오래 걸려 자리매김한 잘 갖춰진 인성 실천자는 혹여 다른이가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하더라도 그 사람을 바로 아는 사람은 '그 분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며 그 사람을 인정해줄 수 있고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대변해줄 것이다.

한편 법에서 제시한 '인성'의 덕목은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 여덟 가지다. 그래서 지식이 많은, 또 출세해서 이름을 나게 하는 것에 힘쓰기 보다는 인격이 훌륭하고 덕이 있는 됨됨이가 바로 된 즉 인성이 바로 된 아이를 키우기에 힘써야 하겠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행동하며 여유로운 인성을 지닌 아이가 미래를 이끄는 시대이다. 땅에 막 뿌린 씨앗과도 같은 유아기 아이들에게 정성을 담고 올바른 인성으로 갈고 닦고 가꾸면 싹이 올라오고 인성의 잎이 나면서 주렁주렁 열매까지 활짝 맺어 푸르른 꿈나무로, 또 바른 인성으로 빛날 것이다. 

/ 김수희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유치원 원장(아동학 박사, 신지식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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