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호의 행복편지'_ <41> 감사는 풍요와 행복을 만든다
'박시호의 행복편지'_ <41> 감사는 풍요와 행복을 만든다
  • 독서신문
  • 승인 2015.07.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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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우리는 일상 속에서 고마워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공기가 있어 숨을 쉴 수 있고, 물이 있어 갈증을 해소할 수 있고, 부모님이 있어 오늘의 내가 있고, 직장이 있어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가족이 있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는 고마워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지만 많은 경우 당연한 일로 여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 달 동안 아주 특별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마을의 일정 구획에 있는 각 집에 아무런 조건 없이 매일 만 원씩 나눠준 다음 그 결과를 관찰해보기로 하고 첫째 날, 집집마다 들러서 만 원씩 놓고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보고 제 정신으로 하는 행동인지 의아해 하면서도 멈칫 멈칫 나와서 그 돈을 집어 갔습니다.

둘째 날도 거의 비슷한 행동들이 벌어졌고, 셋째 날, 넷째 날이 되자 동네사람들 사이에는 만 원씩 선물로 주고 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떠들썩하며 신기하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기도 했습니다. 2주쯤 지나자 동네 사람들은 현관 입구까지 나와 돈을 나눠 주는 사람이 오는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언제쯤 올 것인가 기다리게 되었고, 그 소문은 이웃마을까지 퍼졌습니다.

3주쯤 되자 마을 사람들은 그 이상한 사람이 와서 돈을 주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며 더 이상 신기해하거나 고맙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4주 쯤 되었을 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매일 만 원씩 돈을 받는 것이 마치 세 끼 밥을 먹고, 세수하고, 출근하는 것 같은 일상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드디어 실험 기간이 끝나는 한 달의 맨 마지막 날, 그 실험을 계획했던 사람은 평소와는 달리 그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주지 않고 그냥 그 골목을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에게서 이상한 반응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기저기서 투덜대고 화를 내며 "우리 돈은 어디 있습니까?", "오늘은 왜 내 돈 만 원을 안줍니까?"라고 따져 묻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매일 만 원을 받는 일은 어느새 당연한 권리처럼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감사해야 할 일들을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해준 직장에 감사하고, 함께 식사하며 말동무 해주는 친구들에 감사하고, 무사히 집에 귀가할 수 있게 해준 기사님께 감사하고,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미우나 고우나 나를 믿고 일생을 함께 하고 있는 배우자에게 감사하고, 내 몸에 문제가 생겨 아플 때 치료해주는 의료진께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이름 모를 주방장에게 감사하고,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제공하고자 한여름 뙤약볕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께 감사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좋은 영상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예술가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찾아보면 실로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당연한 권리나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하며 고마움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특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 적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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