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숨어 지내는 바이러스 이야기
우리 몸에 숨어 지내는 바이러스 이야기
  • 독서신문
  • 승인 2015.06.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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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우리 몸에 감염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코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는가 하면 에이즈바이러스와 에볼라바이러스처럼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도 있다. 한편 어떤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감염 후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도 않고 평생 몸속에서 숨어 지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잠복감염이라고 부른다. 잠복감염을 하는 바이러스도 수년 혹은 수십 년이 흐른 후 다시 활발히 증식해(즉, 재활성화 돼) 여러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지어 감염 후 자손 바이러스가 복제되지 않고 사람 세포의 무한증식을 유발해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다.

대체 바이러스의 어떤 성질이 이처럼 서로 다른 감염 결과를 나타내는가? 이는 바이러스 마다 침투한 몸 세포가 갖는 고유한 방어기전과 면역세포에 의한 바이러스 억제기전에 대해 서로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반응은 바이러스 마다 세포 침투 경로가 다르고 가지고 있는 유전물질도 서로 다르며 이들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들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인간에 감염하는 바이러스는 인류의 탄생 때부터 존재하며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이해하고 면역시스템을 회피하면서 자손을 증식시킬 수 있는 전략을 터득해 진화돼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 몸속에 숨어 지내는 바이러스를 이해하는 것은 이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가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면역시스템이 어떻게 진화돼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 안진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분자세포생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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