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쉬운 수능국어, 여름방학이 1등급 굳히기의 골든타임
[교육 칼럼] 쉬운 수능국어, 여름방학이 1등급 굳히기의 골든타임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6.25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환기 대표
2015학년도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국어B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만점자 280명에서 올해 6월 평가원 모의평가 1만2,537명으로 43.8배가 늘었다. 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국어B의 만점자 비율은 4.15%로 1등급 기준이 4%여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간 것이다.

한편 국어A의 만점자 비율은 1.91%로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어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이 만점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기조가 유지되면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도 변별력 논란이 일고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도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국어의 학습 방법에 대한 방향 설정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국어 변별력은 사실상 상실했다는 점에서 1~2문제 실수에 대한 불안 심리도 커질 것이다.

■ 'EBS 연계'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접근 감각 길러야

필자는 전직 EBS 강사이자 서울대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25년 동안 입시국어 지도를 해오면서 매년 다수의 만점자와 1등급 수험생을 배출해왔다. 해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학, 영어, 탐구 과목은 1등급이거나 수능 최저를 맞추었는데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의 지원이 어렵다거나 하향 지원을 한다는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간혹 국어가 발목을 잡아 입시에 실패했다는 수험생들의 하소연을 접할 때면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을 때가 많다.

우선 수험생들이 수능국어 문제 풀이에서 출제자들의 출제 방식을 고려하여 정오답을 정확히 판별하는 접근법을 터득하면 많은 양의 국어 학습이 아니어도 정오답의 착시현상을 해소하면서 주어진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다. 수능국어는 지식의 양과 분석 능력에 따라 점수가 확보되는 시험 과목이 아니다.

사회 과목은 '탐구'라는 치밀한 분석력을 요하지만 국어는 제시 자료의 키워드를 '탐색'하는 능력을 갖춰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다. 국어 문제를 풀면서 수험생이 주관적인 분석에 매몰되면 순간적으로 제시문과 출제자가 기술한 선택지 항목들과의 대응 과정에서 오답이 정답으로 착각이 드는 착시현상이 생길 수 있다.

대체로 수능국어 문제 풀이에서 수험생들이 호소하는 애로사항들은 '고치면 처음 정한 답이 정답이더라', '선택지 두 개 중에서 고민하다 오답에 손을 대었다', '과학 지문과 경제 지문에 약하다', '생소한 문학 작품을 대하면 중압감이 든다', '문제를 많이 풀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다'는 등이고 한편으로는 '시간이 모자란다', '등급이 오락가락한다' 등의 불안감 들이다.

이런 요소들의 근본 원인은 국어 문제에서 주어진 제시문과 제시 자료에 정답의 준거가 있음에도 탐구 과목처럼 주관적 분석에 치우쳐 정답의 갈래를 넓히기 때문이다. 수능국어에서 선택지는 제시문과 제시 자료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한 문장들로서 이 제시문과 제시 자료들의 '키워드'는 그대로 선택지에 살아 있다.
 
문법, 화작, 문학, 독서 영역들 모두가 하나의 주어진 자료이고 이 자료들을 문제의 의도에 맞게 재구성하며 선택지와 대응시키는 과정이 바로 국어의 문제 풀이인데, 여기서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키워드'들을 잘 대응시키는 안목이다. 이것이 바로 국어 문제 풀이의 감각이고 국어 고득점의 역량이다. 많은 양의 내용 학습과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적절하게 정답의 확률을 극대화하는 '스킬'이 수험생에게는 필요하다.

■ 여름방학 기간이 수능국어의 약점을 극복하는 중요한 분기점

여름방학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수험생들이 상반기의 각종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발견한 국어학습상의 오류와 자신의 수능국어 등급 포지션을 토대로 안정된 등급 확보를 위해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9월 평가원 모의평가는 9월 9일부터의 수시원서 접수와 맞물리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9월 모의평가에서 확실한 수능국어 1등급을 확보하려면 금번 여름방학 동안의 국어 학습은 아주 중요하고 국어학습법의 궤도 수정도 요구된다.
   
수능국어는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 방식의 고민 없이 문제를 많이 푼다고 점수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많은 양의 문제풀이에 집착하는 마인드를 가지면 안 된다. 한편 수능국어 문제는 수험생의 상식을 묻는 차원이 아니라서 상식의 양과 수능국어의 점수는 상관성이 약하다. 어떤 경우에는 비문학 문제를 풀 때 수험생의 상식이 선입관을 갖게 해 문제의도를 벗어나서 문제풀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이런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이번 기회에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문 길이가 길고, 문제를 읽고 다시 지문을 읽고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속독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글을 읽는 속도와 글을 이해하는 정도는 큰 관계가 없다. 중요한 것은 지문에서 문제풀이에 필요한 단서를 빨리 찾는 것인데, 속독보다는 내용파악과 문제풀이에 필요한 단서 찾기가 필수라는 점도 고려하는 접근법도 정착이 되어야 한다.

수험생들이 여름방학 중에 집중해야 하는 핵심은 '문제 접근법과 오답을 피하는 방법', '시간 안배와 정오답의 혼동을 피하는 비법' 등 수험생들이 국어문제를 풀면서 겪는 애로사항들에 대한 자기 진단과 조명이다. 수능국어 1등급을 위한 여름방학의 국어학습 전략과 학습 자료들은 국어전문 홈페이지[www.edumore.kr(네이버-에듀모아국어)-HUB에듀모아 대치동 본원 (02)508-6172, 광진구 본원 (02)2659-6180]에서 확인 가능하다.

■ 여름방학 중에는 EBS 변형문제 출제도 염두에 두고 학습해야

금년도 수능에서 EBS 교재 연계율이 70%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EBS 교재를 방학 중에 학습해야 하지만 EBS 변형 문제도 있는 만큼 문제를 단순히 반복해 풀고 외우기보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화법영역은 '토론과 협상'을 중심으로 학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화법 문제에서 주어지는 두 개의 제시문은 모두 온전하거나 완전한 대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되 제시문에서 오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풀이를 어렵게 할 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편 작문영역은 다른 문항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료를 조금만 오독해도 오답을 고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끝까지 자료 해석 연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문법영역은 EBS 교재를 꼼꼼히 복습하고 고등학교 교과서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한 상태에서 각 문항들을 풀 수 있다면 다른 학생보다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문제에 주어진 〈보기〉를 읽는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심화해 복습하는 것이 요구된다.

비문학영역의 경우 수능에서 EBS 교재의 소재를 부분적으로 가져오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시문을 수험생에게 제시하기 때문에 EBS 교재에 얽매이지 말고 정확한 독해와 이해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하는 것이 좋다. 과학과 경제 지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화제 찾기와 각 단락별 내용 요약하기, 글쓴이의 관점 정리하기 등을 중심으로 글을 읽는 능력을 기르며 〈보기〉가 주어지는 문항의 경우에는 〈보기〉를 2~3회 읽어 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학영역의 경우 EBS 교재에 담겨 있는 작품들이 매우 많으므로 영역별로 분류할 필요가 있는데, 먼저 고전시가의 경우 가사가 단독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사 장르를 중심으로 작품을 읽고 이해할 정도로 읽어둬야 한다.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의 경우 수능 시험장에서 작품을 접했을 때 어느 부분이 출제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서 EBS 교재에 담긴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 줄거리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항 중에서는 〈보기〉가 나오는 문제를 대할 때 〈보기〉가 주어지더라도 묻는 핵심은 제시문이기 때문에 비문학영역과 다소 차이를 둬야 한다. 즉 비문학영역에 비해 〈보기〉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하고 제시된 작품에 주목하여 선택지를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EBS 교재만이 아니라 다른 출판사의 다른 교재도 선정해 방학 중에 출제될 만한 작품들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글=노환기 에듀모아국어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