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이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 '햇빛샤워'를 오는 7월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구의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8월,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에서 낭독공연으로 처음 소개된 '햇빛샤워'는 이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남산예술센터 2015시즌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20세의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20대 후반의 백화점 매장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가난한 자들의 모습을 덤덤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험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두 주인공의 방식을 관계와 대립을 통해 그려낸 이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성찰의 기회를 전한다.

연극의 극작 겸 연출을 맡은 장우재 감독은 '환도열차'(2014 동아연극상 희곡상), '여기가 집이다'(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미국아버지'(2013 창작산실 대본공모 최우수작)에 이르기까지 작품마다 사회의 부조리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섬세한 텍스트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위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신작 '햇빛샤워'는 낭독공연 이후 1년 가까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특히 등장인물 광자와 동교를 둘러싼 사람들의 시선을 구체화해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