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호의 행복편지'_ <39> 모르기 때문에
'박시호의 행복편지'_ <39> 모르기 때문에
  • 독서신문
  • 승인 2015.06.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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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오래 전에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대륙 횡단 열차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객실 한 편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그치지 않고 계속 들려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승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참다 못한 한 남자가 일어나서 “도대체 아기를 어떻게 돌보는 거요? 아기에게 젖을 물리든지, 아니면 다른 객실로 옮기든지 하세요!”라며 소리를 쳤답니다.

그러자 아기를 안고 있던 남자가 일어나서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안절부절 못하며 아기의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아이의 울음은 멈추지 않았고, 이런 모습을 보던 다른 승객이 그 남자에게 “아니, 아기 엄마는 젖은 안 먹이고 어디 간거요?”라고 의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기를 안고 있던 남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실 제 아내는 옆 화물칸에 누워 있습니다. 서부에서 힘들게 살다가 병들어 세상을 떠나 버렸고, 고향에 묻히기 원해서 이렇게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승객들은 조용해졌고, 열차 안의 아기 울음소리만 힘없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우리는 남의 일을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자기 입장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현실보다 내가 느끼는 기분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내 생각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결코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삶 구석구석과 살아온 질곡, 그리고 그가 겪은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그를 이해하고 가만히 그를 안아주지 않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어느 몇 날, 작은 한 부분만을 보고 쉽게 평가하고 그 사람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 미워하기까지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기준으로만 판단하여 상대방을 비난하고 힐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은 먼저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해를 하지 않고서는 사랑을 줄 수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좋은 삶을 살고 싶어 모두 애태우고 있지만 그 좋은 삶은 이해하고 용서하고 베풀어야 이룰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모르기 때문에 힘들어지고 또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모든 오해는 풀릴 수 있고 또한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함부로 대할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 진심으로 다가가서 조금 더 들어주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나도 그리고 상대방도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행복편지’ 발행인 박시호는?
○대전 출생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동국대 법무대학원 문화예술법 석사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이사장 역임
○세종나눔봉사대상 수상(2010)
○현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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