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처럼 퍼져가는 음성적 투자심리, '메르스' 관련주로 보는 경제트렌드
전염병처럼 퍼져가는 음성적 투자심리, '메르스' 관련주로 보는 경제트렌드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6.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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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대표의 '누구나 부자 되는 신가치 경제트렌드'(15)

▲ 김원기 <세계로TV> 대표
연일 미디어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의 지난날에는 호환, 마마보다 기근이 가장 두려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잘만 먹어도 낫는다'는 결핵도 불치병이었던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현재는 그야말로 영문표기인 '선물(GIFT)'이 아닌가 하는 감사함마저도 든다. 굶주림 걱정 없는 시대에 난데 없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법도 하다.

혼란을 줄이기 위한 소극적 보도는 오히려 대중에게 불심감을 심어줬다. 국외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적 매체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주목 보도하며 입출국에 대한 경계도 더욱 커졌다. 지난 6월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4일 국내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 1만1,800명에 비해 74.6% 증가했다고 한다. 전날인 3일 71%인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관광 수요가 하루하루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인의 취소율은 4,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2,900명, 홍콩 200명 등 취소인구의 85.2%가 중화권 국가라고 하니 한류 트렌드에도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사회, 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예외는 있나보다. 일명 '낙타의 선물'이라 불리는 몇몇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관련 소모품 중 하나인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 크린앤사이언스, 오공 등의 주가가 요동쳤다. 마스크 상품의 판매율은 CU(112.1%), 세븐일레븐(111.7%) 등에서 급증했고, 온라인 커머스인 G마켓(140%), 11번가(111%), 위메프(415%)도 마찬가지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또한 여러 '메르스' 관련주들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기업 진원생명과학은 '현재까지 메르스에 적합한 백신이 없다'는 보도에 연일 급등락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여타 백신 관련 업체도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한숨을 늘게 했다. 앞서 말했던 여행 관련 주가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과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주 역시 잠깐의 상승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련 분석기관의 판단에서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경제에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LIG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중국 경제는 1분기 가량의 경기 후퇴를 경험했다"며 "증시도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소비가 위축된 내수 업종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악의 경우 1분기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염병인 메르스의 영향으로 사회 자체의 구조가 하루아침에 변해버렸다. 대다수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인구의 유동률과 소비의 그림이 달라졌다. 혼란을 틈타 사람들의 마음에 생겨버린 불안감을 이용하는 무리들을 경계해야 한다. 음성적으로 성행하는 투자심리에 대한 기대는 이내 신심의 불안과 금전적인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그 동안 매수하고 싶었던 화장품 지분주 및 중국관련 소비주를 싸게 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것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회적 불암감에도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분야갸 바로 주식시장이다. 더불어 얕은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하루빨리 메르스사태가 진정돼 정상적 경제 금융시장의 기능이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글쓴이 김원기는?
증권방송 <세계로TV>의 대표다. 가난했던 유년시절과 노점상 청년시절을 보내며 '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혼신의 연구를 거듭했다. 숱한 실패와 역경을 이겨내며 '신가치투자법'을 개발해 자산가로 성공했다. 또 『주식완결판』, 『주식투자 30일만에 따라잡기』, 『부자클럽의 100억짜리 주식레슨』, 『세계로TV의 신가치투자로 돈 번 사람들』과 함께 자기계발서 『울림』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겸손, 사랑, 감사를 좌우명으로 보다 신중하게 금융 경제 트렌드를 냉철하게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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