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신주은 객원문화기자] 침체된 연극계에 공연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제1회 무대에서 죽을란다 페스티벌(이하 무죽페스티벌)' 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상영작 중 유독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소울메이트 극단의 공연 '검둥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6월7일까지 진행되는 이 공연은 무죽페스티벌의 의도에 부합해 빛을 보지 못한 창작공연과 관객과의 공감을 코드로 준비됐다.
지난 2014년 실험극으로 무대에 첫 선보이게 된 창작연극 '검둥이'는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인과 주인에게 상처받은 유기견 그리고 여인이 기르는 고양이들과의 오묘한 관계로 전개된다. 실연을 겪은 '유리'는 우연히 길에서 만난 유기견 '검둥이'를 기르게 되며 겪는 구성원의 감정적 묘사와 극적 전개로 관계에 대한 의미를 깊이 전한다. 또한 현실을 직시하며 상처와 회복에 대해 가감없는 표현력은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 '파바로티',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화재가 된 배우 이도연이 출연하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로에서 작품성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극단 소울메이트의 김동규 PD는 "정적인 연극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가운데 관계와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비췄다.
한편, 지난 3월 31일 개막한 무죽페스티벌은 6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국극장에서 진행되며 <메이크>, <밤길 너머>, <웬수와 이별하기>, <갑냐우>, <검둥이> 등 유수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