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화를 파고든 ‘오사카의 여인’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화를 파고든 ‘오사카의 여인’
  • 독서신문
  • 승인 2015.05.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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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역사는 종합예술이다. 인간과 자연, 유형과 무형의 모든 이야기가 역사다. 그렇기에 역사서의 집필은 정통 사학자만의 몫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또는 관심자가 쓸 수 있다.

이 경우 특정 연구자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부분도 새롭게 해석하는 의외의 성과도 있을 수 있다. 세상은 보는 대로, 경험한 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역사 관련 책을 쓰는 이도, 장르도 다양하다. 요즘에는 기행문 형식의 에세이도 많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와 문화를 파고든 오사카의 여인(어문학사)도 기행문 형식의 역사 문화서다. 저자 곽경은 건축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인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고대 역사에 관심을 갖다가 역사책 집필을 하게 됐다.

‘왕인은 가짜다’는 책을 쓴 그는 2013년 봄, 오사카에서 왕인박사의 묘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방인에게 초행길은 쉽지 않았다. 길을 헤맬 때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길손을 친절히 안내했다. 왕인박사 묘에서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여인은 저자와 동행한다. 왕인 묘에서 나라와 교토의 고적을 둘러보며 가이드를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4년 저자는 다시 일본 답사여행을 떠난다. 그녀도 동행했다. 두 사람은 한일 역사여행을 한다.

책에는 두 사람이 일본의 곳곳을 찾은 흔적과 생각이 담겨 있다. 한국사에 큰 파장을 일으킨 메이지 유신을 집중 다루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망령을 떠올린다. 1백 년 전의 시간여행에서 1천 년, 2천 년 전의 고대사도 살핀다. 대제국 백제의 이야기와 신생국 일본의 출현을 서술한다. 한국과 관계가 밀접한 조슈, 조슈의 끝자락인 시모노세키, 가고시마의 인물과 역사도 펼쳐진다. 또 한국과 일본의 피의 역사를 새기게 한 장소를 찾는다.

/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 (writing96@naver.com)

■ 오사카의 여인
곽경 지음 | 어문학사 펴냄 | 39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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