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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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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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 김종회, 『디아스포라를 넘어서』, 민음사, 2007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독서신문] Ⅰ. 개념 생각해보기

문학과 근대성 , 또는 그 극복의 서사

1. 우리문학의 근대성 개념과 적용방식

근대성(modernity) 용어는 모더니티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현대성은 모더니티의 영향력과 당위성을 부각시키는 입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 용어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의미의 두 측면은 당대적(contemporary)이란 용어와 구별된다.
임화의 ‘이식 문학론’에서 시작한 우리 문학의 외래 영향, 그 영향의 근대적 성격 문제와, 식민지 시대를 거쳐 오늘의 분단 시대에까지 사회 · 역사적 근대성의 의미를 살펴보는 일은 우리 문학과 우리 삶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이다.

이 용어가 적용되는 대상 및 방식
 
사회 · 역사적 근대성 : 산업 혁명과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

미적 근대성 : 산업 혁명과 자본주의로 인한 부정적 산물 거부, 부정의 열정을 가리키는 예술적 미학의 영역에 관련된 개념 등이 있다.

2. 황석영 소설에 있어 근대성과 극복의 문제

황석영 소설은 근대성과 극복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근대성 개념을 통해  그가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 이후 민족모순의 주요한 실체로 규정되기 시작한 분단 모순과 계급 모순의 소설적 발화법이 그의 소설 작품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 1943년 - 1월 4일, 만주 신경출생. 본명 황수영.
1961년 - 가출하여 이듬해 여름까지 곳곳을 돌아다님.
1964년 - 숭실대 철학과 입학. 6.3사태 참여로 즉결재판. 입대 할 때까지 막노동을 함.
1966년 - 해병대 입대.
1967년 - 청룡부대 제2진으로 베트남전 참전. 1984년 - 『장길산』 간행.1995년 - 국가보안법 위반 7년 선고.

3. 민족 모순의 소설적 발화와 근대성 극복
 
1970년대 소설
 
1950년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모순은 ‘과거완료’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산업화시대의 계급모순에 대응한 소설은 ‘성장의 과실’을 조화롭게 분배할 윤리적 지침을 상정하여 당대의 쟁점을 드러냈다. 
현대소설에 ‘노동’의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황석영의 「객지」나 「삼포 가는 길」, 곤고한 노동자들의 삶을 충격적으로 제시하여 당대 소설에 분명한 획을 그은 조세희의 『난쏘공』, 도시 소시민의 삶에 서린 불행과 애환을 상징적 알레고리의 기법으로 드러낸 윤흥길의 『아홉 컬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독점 자본의 강력한 위력에 대비하여 외지고 그늘진 농민들의 삶을 부각시킨 이문구의 『우리 동네』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분단 모순과 계급 모순의 한국 문학적 상황은 그것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당대 우리 문학의 지평 위에서 어떻게 그 두 가지 모순의 실체를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느냐, 그것의 실현을 위한 문학적 응전력은 어떤 작가에 의해 어떻게 가꾸어질 수 있느냐가 문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식에 근거한 황석영 소설은 분단 모순과 계급 모순의 양자에 대해 문제의식을 매우 깊이 있게 천착하고 있다.

4. 민중개념 역사공간으로 전화한 『장길산』

루시앙 골드만은 『소설사회학을 위하여』에서 “소설은 타락된 사회에서 타락된 형태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야기로 규정될 수 있으며, 주인공에 있어서 이 타락은 주로 매개화 현상, 즉 진정한 가치가 내재적 차원으로 끌려 들어감으로써 자명한 현실로서는 사라져 버리는 현상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규정한다. 소설을 이와 같은 문학형식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때, 작가의 세계인식방법은 부정적인 사회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마련한다.
황석영은 “성실하게 삶을 살려는 선의의 인간과 그 상황의 배반감에 관한 추구로 요약”될 수 있는 초기 작품 세계에서부터 전형적인 리얼리즘의 창작법에 동의하는 작가들의 편에 서 있었다.

 

『장길산』은 역사소설이지만 현실모순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이는 현재의 관심이 역사에 의탁해서 표현됐음을 뜻한다. 『장길산』은 조선조 숙종 연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작가가 실제로 발화하고자 하는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서민대중의 고난과 삶이 갖는 의미, 인권억압과 권리침해의 부당성을 밝히려는 비판적 성찰이었다.
여기서 황석영의『장길산』에 주목하는 것은, 조선조 및 현세적 삶에 있어 억압받는 자들의 질곡과 고통이 동일한 조건으로 주어져 있다는 것과, 이를 뚫고 나갈 미래에 대한 전망과 그 전망의 결과인 대동세계에 대한 존재가 작품 속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장길산』이 조선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쓰였지만 그 소설적 효용성이 적용되는 곳은 바로 현세적 삶이다. 그것은 이 소설이, 소설에서의 시대성과 유사한 압제적 상황이 전개되던 1974년에서 1984년까지에 걸쳐 씌어진 『장길산』의 제작 연대 문제를 두고 권순긍은 허균의 『홍길동전』이 봉건 해체기, 홍명희의 『임꺽정』이 민족 해방 운동기에 씌었음과 비교하면서, 우리 시대의 민주화운동기에 있어 민중의 집단적 힘이 그만큼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와 함께 소설 『장길산』을 통해 제기될 수 있는 사회적, 사회 의식적 개혁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왜곡된 사회 현실에 대해 역사적인 상상력을 동원,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둘째, 피압박자인 민중의 자발적인 논리와 투쟁에 의해 형성되어 나가야 함을 확신 했다. 
셋째, 민중의 힘으로 쟁취되는 새로운 세계가 타협과 협상의 방법이 아니라 혁명인 물리적 힘으로 무력의 사용을 암시하고 있다.(러시아 볼세비키 혁명, 중국 공산당 혁명)
이렇게 볼 때 당면한 시대의 존재형태를 집단적인 민중의 힘으로 변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기본발상이다.

 -출처 : 김종회, 『디아스포라를 넘어서』, 민음사, 2007, 321~341쪽

Ⅱ. 개념과 생각찾아보기

 

위의 표는 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와 경제적 평등을 주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공자는 대동사회 마르크스는 공산사회(평등)를 말하고 있다. 특히 마르크스는 “지금까지 모든 사회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고 하면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와쳤다. 
이를 중심으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평등)와 루소의 민주적(소농) 이상사회(평등)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

▲ 황인술 / 논설위원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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